11일 첫 방송된 OCN 오리지널 ‘트레인’(극본 박가연/연출 류승진, 이승훈/제작 두프레임)은 살인사건이 있던 밤, 순간의 선택으로 갈라진 두 세계에서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연쇄살인에 개입하는 형사의 ‘평행세계 미스터리’ 드라마다. 윤시윤의 극 중 이른 나이에 강력계 팀장까지 오르게 된, 무경경찰서 강력 3팀 팀장 서도원 역을 맡아 스펙타클한 60분을 촘촘히 이끌어 나갔다.
특히 전작 ‘싸이코패스 다이어리’에서 호구 캐릭터를 연기했던 윤시윤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전혀 다른 캐릭터로 변신, 차가운 카리스마를 뿜어내는 냉철한 모습에 눈길을 끌었다. 극 중 재벌2세 폭행 강간범 박태경(장률 분)을 잡기위해 달려오는 차에 돌진한 도원(윤시윤 분)은 무모할 정도의 강렬함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이 가운데 펼쳐진 박태경과의 긴장감 넘치는 차량 액션 신은 몸을 사리지 않는 윤시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긴장감을 극강으로 끌어올리며 몰입도를 높였다.
이어진 몸싸움에서 도원과 태경은 우연히 백골사체를 발견하게 되고, 드라마의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되었다.12년전 무경역 주택 살인사건과 비슷한 범행수법으로 살해된 사체들. 오래전 살인사건의 피해자였던 한서경(경수진 분)의 아버지를 떠오르게 하며 서도원의 신경을 더욱 자극했다. 냉철하게 사건을 파헤치는 그는 예전 한서경 새엄마의 아들 이성욱(차엽 분)이 유력 용의자임을 찾아내며 서건 해결에 열을 올린다.
도원은 다시 무경역을 찾게 되고 그곳에서 서경과 마주한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게 이성욱이라 확신하는 서경과, 그 살인자가 자신의 아버지라고 믿고 있는 도원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런 와중에5번째 피해자가 발생한 것을 알아챈 도원은 서경과 찢어져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하고 새로운 위험을 마주하게 되는데.
평행세계를 예고했던 ‘트레인’. 아직까지 A 세계의 윤시윤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한결같이 차갑고 냉철한 그의 모습에 B세계의 윤시윤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드라마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서사를 주도하며 극을 리드한 윤시윤은 ‘믿보배’로서의 진가를 입증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선사했다.
한편, 1화 마지막 무경역에서 이성욱에게 머리를 맞고 쓰러진 서도원이 신기루처럼 튀어나오는 열차를 마주하는 장면이 그려지며 미스터리한 평행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될 또 다른 세계의 존재와 윤시윤의 1인 2역에 대한 기대감을 모으는 가운데 OCN 오리지널 ‘트레인’ 2화는 12일 밤 10시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