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안에서’ 싹쓰리가 끌고, 폴킴이 밀고

입력 2020-07-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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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히트곡인 ‘여름 안에서’가 올해 여름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가수 이효리와 비, 방송인 유재석이 결성한 혼성듀오 싹쓰리가 트렌드에 맞게 리메이크한 곡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출처|싹쓰리의 ‘여름안에서’ 뮤직비디오 캡처

26년전 듀스의 히트곡, 올 여름 최고 인기송으로 부활?
데뷔 앞둔 ‘싹쓰리’ 리메이크 공개
음원차트 5위권·뮤비 28만뷰 돌파
풀킴 ‘여름 안에서’ 발라드로 부활
손꼽히는 ‘서머 송 대표 주자’답다. 1990년대 남성 듀오 듀스의 히트작 ‘여름 안에서’가 발표 26년 만인 올해 여름 시즌 최고의 인기곡이 될 조짐이다. 프로젝트 혼성그룹 싹쓰리와 가수 폴킴 등이 각각의 개성으로 리메이크해 대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덕분이다.

가수 이효리와 비, 방송인 유재석이 결성한 혼성그룹 싹쓰리가 단연 압도적이다.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로 음반 준비 과정을 공개하고 있는 이들은 25일 데뷔를 앞두고 11일 ‘여름 안에서’를 리메이크해 선 공개했다. 앞서 SNS를 통해 시청자들로부터 여름에 어울릴 만한 노래를 추천받아 선곡한 결과물이다. 1990년대 스타일의 노래를 주로 만든 박문치 프로듀서가 편곡하고, 싹쓰리의 매니저를 자처하는 방송인 황광희가 객원 래퍼로 참여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12일 오후 현재 각종 음원사이트 일간 차트에서 5위권 안팎에 이름을 올렸다. ‘놀면 뭐하니?’를 통해 선보인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공개한 지 20시간 만에 28만뷰를 돌파했다. 특히 의상부터 안무까지 듀스의 원곡 무대를 고스란히 재현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많은 시청자들의 향수를 건드리며 신선함까지 동시에 안겨준다는 반응이 나온다.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음원 수익을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할 방침이다.

가수 폴킴이 감미로운 목소리와 기타 선율로 댄스곡 ‘여름 안에서’를 발라드 곡으로 확 바꿔놓았다. 사진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폴킴은 한 온라인 여행사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부른 ‘여름 안에서’로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기타 선율과 감미로운 음색 덕분에 신나는 댄스음악인 ‘여름 안에서’가 순식간에 청량한 발라드로 재탄생했다.

폴킴이 강원도 정선의 선평역에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광고 영상임에도 높은 관심을 얻었다. 3일 해당 업체의 유튜브 계정에 공개된 영상은 12일 오후까지 146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정식 음원으로 발매해 달라는 요청까지 쇄도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전혀 다른 분위기의 리메이크곡이 나오면서 ‘여름 안에서’ 원곡에 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싹쓰리와 폴킴으로 노래를 다시 접한 누리꾼들이 1994년 듀스의 뮤직비디오와 당시 무대 영상으로 몰리고 있다. 원곡을 작사·작곡한 듀스의 이현도는 최근 SNS에 싹쓰리와 폴킴의 노래 영상을 올리고 “흐뭇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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