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 SNS+팬덤의 힘…블핑, 뮤비로 세계 점령

입력 2020-07-1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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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왼쪽)-블랙핑크.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왼쪽)-블랙핑크.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 방탄소년단·블랙핑크, 그들은 어떻게 ‘케이팝 대표주자’가 됐나?

유튜브 2위, 트위터·페이스북 1위
방탄소년단, SNS 팬덤 제왕 증명
블랙핑크, 유튜브 채널 단연 1위
뮤비 조회수 케이팝 아티스트 톱
최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하반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를 통해 음악산업 수출액이 6억3965만 달러(약 8042억원)로, 전년대비 13.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등 케이팝 그룹이 북미시장에서 활약한 데 힘입은 성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두 그룹이 케이팝 지형도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큰 셈이다.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는 이제 케이팝의 ‘양대산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성장해 전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들을 가리키는 다양한 지표가 이를 말해준다.

방탄소년단…SNS 그리고 팬덤
유튜브, 트위터 등 SNS상 팬덤의 지표를 집계하는 케이팝 레이더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11일 현재 유튜브(2위), 트위터·페이스북(각 1위)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트위터의 경우 전체 구독자수 2707만여명, 페이스북은 1175만3000여명이다. 유튜브 채널로는 325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익히 알려진 대로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 인기가 SNS를 기반으로 다져졌음을 확인시켜준다. 팬들도 SNS를 활용해 방탄소년단의 ‘모든 것’을 공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각국 전문가들이 모여 방탄소년단이 빚어낸 세계적 문화현상에 관해 토론한 ‘BTS 인사이트 포럼’에서 이지행 중앙대 강사는 “팬들은 트위터 등 SNS와 라디오 등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방탄소년단을 홍보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힘을 바탕으로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앨범 메인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2018년 6월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이후 올해 2월 ‘맵 오브 더 솔:7(MAP OF THE SOUL:7)’까지 모두 네 차례나 1위에 올랐다.

블랙핑크…유튜브·뮤비의 힘
블랙핑크는 트위터(78위) 96만4000여명, 페이스북(8위) 7175년600여명의 구독자를 지녔다. 아직 방탄소년단의 SNS 위력에는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대신 유튜브 채널에서 방탄소년단을 뛰어넘었다. 4130만명의 구독자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미국 빌보드에 따르면 저스틴 비버, 마시멜로, 에드 시런, 에미넴, 아리아나 그란데를 잇는 성과다.

무엇보다 블랙핑크의 힘은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로 확인할 수 있다. 케이팝 레이더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내놓은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는 13일 오후 현재 누적 2억7197만여 조회수를 기록하며 케이팝 아티스트 가운데 1위다. 이들은 또 6월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주간 순위에 1위 ‘하우 유 라이크 댓’을 포함,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3위), ‘뚜두뚜두’(4위), ‘붐바야’(9위) 등 모두 네 곡을 올려놓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18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케이팝 아티스트들의 유튜브 조회수를 집계해 “10.1%만이 한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가 지닌 세계적 위력을 방증 하는 셈이다. 이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성과 스타일로 무장해 선보인 ‘하우 유 라이크 댓’의 빌보드 싱글 메인 차트 ‘핫 100’ 33위라는, 케이팝 걸그룹 최고 성적으로 이어졌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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