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63, 64회에서는 비밀연애를 시작한 이민정(송나희 역), 이상엽(윤규진 역) 커플부터 첫 키스를 나눈 이초희(송다희 역), 이상이(윤재석 역), 어린 시절 잃은 동생의 소식을 접한 천호진(송영달 역)의 순간까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예측불허 전개로 주말 저녁을 ‘순삭’했다.
앞서 부둥켜안고 울며 그간 꾹꾹 눌러 담은 감정을 터트린 송나희(이민정 분)와 윤규진(이상엽 분)은 마음이 진정되자 민망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쭈뼛거리던 이들은 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고, 식사 자리 내내 투닥투닥 거리며 환상의 티키타카 케미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윤규진은 “우리 결혼 생활에서 내가 제일 잘못한 건 진심을 말하지 않았던 거 같아”라며 결혼 생활 당시 자신의 잘못에 대해 솔직하게 전하며 앞으로 그러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그의 진심을 듣던 송나희는 만남에 대해 두렵다고 운을 떼면서도 “나랑 연애하자 윤규진, 천천히, 제대로, 너를 다시 알아가 볼래”라며 새로운 시작을 알려 시청자들의 환호를 불렀다.
한편, 위태로운 연애를 이어가던 송다희(이초희 분)와 윤재석(이상이 분)의 엇갈림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송다희 곁을 맴도는 동기 지원(SF9 찬희 분)을 신경쓰는 윤재석과 그런 그의 태도에 불편함을 느낀 송다희의 다툼이 그려진 것.
두 사람의 다툼을 눈치 챈 지원은 그녀에게 걸려 온 윤재석의 전화를 돌려버리는가 하면, 송다희에게 “나 누나 좋아해요, 진짜”라며 고백을 전해 긴장감을 높였다. 나이와 학벌, 집안의 이야기를 건네며 자신을 어필하는 지원에 송다희는 “그런 문제가 아냐, 지원아. 그 사람은 나를 변화시켜. 내가 나를 좋아하게 해주는 그런 사람이야”라며 윤재석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이 모든 상황을 목격한 윤재석은 화난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송다희의 진심을 듣고 미소를 되찾았다. 이후 서로가 더 좋아한다며 ‘내가 더 좋아해’라고 귀여운 말다툼을 벌이던 두 사람은 다정한 입맞춤을 나누고 깊어진 마음을 확인하며 안방극장에 달달한 멜로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방송 말미에는 송영달(천호진 분)이 동생이 살아있을 수도 있다는 소식을 접해 긴장감을 드높였다. 과거 송영숙이 식모살이를 했던 집의 어르신에게서 그간의 이야기를 전부 들은 것. 숨이 붙어있는 아이를 버리고 갔다는 말에 좌절하면서도 스님이 아이를 데려갔다는 말을 들은 후 이내 “그럼, 우리 영숙이가 살아 있을 수도 있단 말입니까?”라고 다급하게 질문해 안타까움을 배가시켰다.
하나밖에 남지 않은 가족사진이 담긴 액자를 조심히 닦아 책상 위에 올려놓는 강초연(이정은 분)과 동생의 소식에 놀란 표정을 지어 보이는 송영달의 모습이 교차되며 충격을 극대화, 역대급 반전 엔딩을 선사했다.
사진=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영상 캡처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