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음료가 2019년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과 수익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대표이사 조운호)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7% 증가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2017년부터 사업 다변화와 수익구조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왔고 지난해부터 흑자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수익구조가 취약했던 생수 사업은 페트 라인 증설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며 전년 동기 대비 페트 매출 28% 성장과 함께 이익구조를 만들어냈다. 또한 언택트(비대면) 소비 선호도가 커진 가운데 쿠팡, CU 등 신규 거래선 확대로 가정 배달 채널을 다변화한 것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음료 사업 부문의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2016년 16% 수준이던 생수 대비 음료 매출 기여도가 올해는 37%를 기록하며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제품별로 보면 ‘블랙보리’는 32%, ‘진로 토닉워터’는 33%, ‘하이트제로0.00’는 26%의 전년 대비 매출 상승을 이뤄냈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주력 제품의 가정 채널 공급을 강화하고 블랙보리와 진로 토닉워터 광고 집행, 하이트제로0.00 전면 리뉴얼 출시 등 주력 제품 마케팅 강화에 힘을 쏟아 상반기 실적 호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