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도움 1위 울산 김인성, 끊임없는 노력으로 맞이한 ‘30대 전성기’

입력 2020-07-13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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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인성. 스포츠동아DB

울산 현대의 측면 미드필더 김인성(31)은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11경기에 모두 출전해 2골·6도움을 올리며 K리그1(1부) 어시스트 부문 1위에 올라있다.

12일 대구FC와 원정경기에선 시즌 개막 이후 처음 교체로 출전했지만, 그라운드를 밟은지 1분 만에 주니오의 추가골을 도왔다. 4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선 생애 처음으로 ‘도움 해트트릭’도 작성했다. 6개의 어시스트는 그가 K리그에 뛰어든 이후 한 시즌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2018년의 5도움이다.

이 같은 활약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30대에 접어들어 확실하게 눈을 떴다는 점에서다. 30세였던 지난해 리그에서만 9골을 뽑았는데, 이 또한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한 시즌 최다득점이었다. 또 3개의 도움을 신고해 1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K리그 무대에서 한 시즌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김인성은 20대부터 큰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윙어에게 큰 장점일 수 있는 스피드를 타고났다. 단순하게 달리는 속도만 빠른 게 아니다. 볼을 드리블하면서 나아가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그 덕에 ‘스피드 레이서’로 불린다. 그의 순간속도는 세계적 수준의 윙어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다만 세밀함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CSKA 모스크바(러시아)~성남 일화(현 성남FC)~전북 현대를 거치는 동안 한 팀에서 오래 머물지 못했던 이유다. 2015년 인천에서 괜찮은 시즌을 보낸 그는 2016년 울산으로 옮겼고, 드디어 빛을 보고 있다.

최근 2년간 공격 포인트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은 팀 전력이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로 크게 개선된 영향이기도 하지만, 스스로의 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 울산 프런트에 따르면 팀 내에서 개인 훈련량이 많은 선수들 중 한 명이 김인성이다. 그는 팀 훈련 없이 쉬는 날에도 클럽하우스에 나와 1시간30분 가량 땀을 흘릴 정도로 기량발전을 위해 애쓰고 있다. 그 결과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패스와 슈팅의 정확도가 눈에 띄게 향상된 모습을 보이며 팀의 우승 도전에 앞장서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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