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집에 온 느낌”이라는 흥국생명 김연경

입력 2020-07-14 17:29: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제공|흥국생명 배구단

11시즌 만에 V리그로 복귀하는 김연경(32)이 14일 흥국생명의 팀 훈련에 처음 합류했다. 오전 9시30분께 여름휴가를 마치고 복귀한 선수들이 기다리는 경기도 용인의 흥국생명연수원 체육관에 도착한 김연경은 박미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동료선수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훈련에 돌입했다.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김세영이 먼저 김연경을 자기 쪽으로 끌어당기며 환영했다.

김연경은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오전에는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했다. 훈련 도중 쉬는 시간에는 간간이 동료들과 웃으며 얘기를 나눴고, 훈련장면을 촬영하는 카메라에도 엄지를 치켜들었다.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수많은 언론사의 취재 요청으로 훈련에 지장을 받을까봐 김연경의 첫 훈련을 비공개로 결정했다.

김연경은 구단이 준비한 인터뷰에서 “11년 만에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이어서 기뻤다. 어젯밤에는 설레는 마음으로 잠이 들었다. 선수들과 오랜만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훈련장소는 예전과 같은데 시설을 리모델링해서 깔끔해졌고 웨이트트레이닝 장비들은 선수들이 더욱 운동하기 편해졌다”고 밝힌 김연경은 “현재 몸 상태는 좋은 편이다. 1월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에서 부상을 당한 이후 재활을 하느라 그동안 볼 연습을 못했다. 그것이 걱정돼서 조기복귀를 결정했다. 빨리 팀에 합류해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싶었다”고 7월 중순 팀 훈련에 참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연경은 “8월 제천 KOVO컵 출전은 감독님께서 결정하실 것이고, 내 몸 상태를 체크해서 감독님과 상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가세로 모든 팀이 흥국생명 타도를 목표로 내걸었다는 얘기에 대해선 “부담감은 있지만 꼭 이겨내고 통합우승을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덧붙여 “11년만의 V리그 복귀다. 어려움이 많은 결정을 내렸는데 돌아올 때 많은 팬들이 환영해주셔서 좋았다. 앞으로도 함께 해주시기를 기대하고 감사드린다”고 바랐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