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침법, 교통사고 목 통증 환자에 빠른 통증 경감 효과”

입력 2020-07-15 15: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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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두리 한의사

교통사고는 예기치 못한 순간 찾아오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충격으로 근골격계에 다양한 통증을 야기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교통사고 환자의 약 83%가 경험하는 편타성 손상 증후군이다.
편타성 손상이란 자동차가 충돌할 때의 급격한 가속-감속의 힘이 목으로 전달되는 갑작스러운 충격에 목이 채찍처럼 휘어지면서 발생하는 골·연부조직의 손상을 의미한다. 편타성 손상은 두경부 손상과 목 통증의 원인이 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김두리 한의사 연구팀은 한방의 침술 중 하나인 동작침법(MSAT)을 한방통합치료와 병행할 경우 편타성 손상으로 인한 목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하고 치료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편타성 손상 환자에 대한 경추부 동작침법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대조군 임상연구(RCT)를 실시한 결과, 동작침법과 한방통합치료를 병행할 경우 한방통합치료를 단독으로 진행했을 때보다 통증 완화 속도와 목의 가동범위 회복 속도가 빨랐음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해당 연구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IF=3.303)’ 최신호에 게재됐다.

국제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medicine’ 2020년 7월호에 게재된 동작침법 관련 연구 논문.


동작침법은 침을 자입한 상태에서 한의사 지도 하에 환자의 수동적·능동적 움직임을 만들어 치료하는 방법으로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박사가 고안한 침술이다. 2013년에는 동작침법의 요통 완화 효과가 진통제보다 5배 이상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세계적 통증 관련 국제학술지 ‘PAIN’에 게재된 바 있다. 이번 연구에서 실시된 경추부 동작침법은 환자의 양측 상부 승모근에 침을 자입한 후 목의 좌우 회전을 유도해 목 통증 완화와 함께 모든 방향의 움직임을 개선시키는 치료법이다.

이번 임상연구는 2019년 7~12월 자생의료재단 부천자생한방병원에 내원한 만 19세 이상 70세 이하 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대상은 교통사고 후 7일 이내 발생한 편타성 손상으로 입원 치료가 필요하고, 목 통증이 숫자평가척도(NRS) 5 이상인 경우로 설정했다. NRS는 통증 정도를 0~10으로 표현하며 10으로 갈수록 통증이 크다는 의미다. 연구대상자 전원은 입원 기간 동안 추나요법과 침, 약침, 한약치료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종합적으로 실시하는 한방통합치료를 받았다.

해당 논문의 제1저자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김두리 한의사는 “본 연구는 경추부 동작침법의 유효성을 평가한 최초의 RCT다. 연구결과 교통사고로 인한 목 통증에 동작침법과 한방통합치료를 병행 시 통증감소 및 움직임 개선 효과가 컸다. 한방통합치료를 단독으로 실시해도 목 통증 감소에 효과적이지만, 초기에 동작침법을 병행할 경우 보다 빠른 시간 내에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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