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1라운드 1언더파~2라운드 4오버파~3라운드 1언더파.
2라운드 뒤 “나이 드는 것이 그렇게 유쾌하지 않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던 ‘골프 황제’는 3라운드 후 “전반적으로 괜찮은 하루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이거 우즈(45·미국)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2라운드에서 허리 통증 탓에 4오버파를 때린 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언더파로 돌아섰다. 사흘간 합계 2오버파 218타, 공동 37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통산 5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던 우즈로선 결코 만족할만한 성적이 아니었지만, 2라운드 후 가까스로 컷을 통과한 것을 떠올리면 그나마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전날 워밍업 과정에서 허리 통증을 느꼈다고 털어놓은 뒤 나이를 언급하며 흐르는 세월에 대한 아쉬움을 고백했던 우즈는 3라운드 후 “3번 홀에서 한 번 안 좋은 샷이 나온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괜찮은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파4 3번 홀에서 세컨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며 보기에 그쳤던 장면을 빼고 전체적으로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한 듯 했다.
2라운드까지 3오버파를 쳐 컷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가 힘겹게 3라운드에 진출한 우즈는 “사실 2오버파에서 컷이 결정될 줄 알았는데 운이 따라서 3오버파까지 컷을 통과했다”며 “3라운드에선 몸 상태가 1라운드 때처럼 좋았지만 퍼트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5개월 만에 투어 대회에 출전한 그는 “아무래도 집에서 연습하는 것과 대회에 나오는 것은 차이가 크다”며 “투어 대회에서 경쟁하는 것도 상당히 오랜만이고 갤러리가 없어 적응이 쉽지 않다”고 실전 감각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세계랭킹 2위 욘 람(26·스페인)은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공동 2위 그룹(8언더파)을 4타 차로 따돌린 람은 지난해 4월 취리히 클래식 이후 1년3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4승을 눈앞에 뒀다. 람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