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박자 쉬어가는 임성재, 재도약 계기될까.

입력 2020-07-22 11: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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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 남자골프의 미래이자 현재’인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한 번 쉬어간다. 떨어진 경기력을 회복해 재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임성재는 23일(한국시간)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파71)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 오픈(총상금 660만 달러·약 79억4000만 원)에 나서지 않는다. 대신 그 다음 주 테네시주에서 개최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50만 달러·약 126억3000만 원)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지난 2월 말 혼다클래식에서 데뷔 첫 승 감격을 누렸다. 곧이어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선 3위를 차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투어가 중단되기 전까지 2019~2020시즌 우승 1회, 준우승 1회, 3위 2회 등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2018~2019시즌 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했던 그는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 1위, 시즌 상금 2위에도 오르며 그야말로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6월 코로나19를 딛고 투어가 재개된 이후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첫 대회였던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공동 10위에 오를 때만해도 괜찮았지만, 그 이후 좀처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바로 다음 대회였던 RBC 헤리티지에서 컷 탈락하며 주춤하더니 트래블러스 챔피언십(공동 58위)~로켓 모기지 클래식(공동 53위)~워크데이 채리티 오픈(63위)에선 50위 권 밖으로 밀려났다. 최근 끝난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선 다시 컷 탈락하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최근 5개 대회에서 컷 탈락만 2번이다.

시즌 재개 이후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전 성적이 워낙 좋았던 덕분에 임성재는 22일 현재 이번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 1542점으로 저스틴 토마스(1889점), 웹 심슨(이상 미국·1660점)에 이어 여전히 3위로 상위권에 올라있다. 시즌 상금은 409만2230달러(약 49억2000만 원)으로 4위, 톱10 진입 6회로 공동 3위에 랭크돼있다.

총상금 1000만 달러가 넘는 ‘특급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이 끝나면 8월 초 이번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이 곧바로 이어진다. 큰 대회를 앞두고 휴식으로 재도약을 다짐한 임성재가 어떤 결과를 얻을지 주목된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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