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울산 만나는 거침없는 행보의 상주…친정팀 상대할 오세훈 활약도 관심

입력 2020-07-23 16: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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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오세훈.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서 최근 5승1무의 가파른 상승세로 3위까지 올라선 상주 상무가 1위 울산 현대를 만난다. 상주와 울산은 25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질 K리그1(1부) 13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상주는 시즌 개막전이었던 5월 9일 울산과 원정경기에서 0-4로 완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곧장 2연승으로 반등하는 등 선전을 거듭해왔다. 개막전 후 11경기에서 7승3무1패를 기록한 상주(승점 24)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선두 울산(승점 29)과 2위 전북 현대(승점 26)를 맹추격하고 있다.

25일 상주-울산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상주의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21)이다. 친정팀과 첫 대결을 앞두고 있다. 오세훈은 부상으로 개막전이었던 울산 원정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시즌 개막 직전 동료들과 함께 이동하다 교통사고를 당해 몸을 추슬러야 했고, 지난달 13일 포항 스틸러스전을 통해 복귀했다. 출발은 늦었지만 활약상은 인상적이다. 7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고, 4골·1도움을 올렸다. 12라운드 대구FC와 홈경기에선 1골·1도움으로 팀이 뽑은 2골에 모두 관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오세훈은 일찌감치 군 입대를 결정했다. 출전 기회 확대를 위한 결정이었다. 2018년 울산에서 1군에 데뷔한 그는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좀더 많은 출전 기회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에는 아산 무궁화(현 충남 아산)로 1년간 임대 이적했다. K리그2(2부) 30경기에 출전해 7골·3도움으로 성장세를 드러냈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울산으로 복귀한 오세훈은 다시 한번 망설임 없이 상주행을 결정했다. 상주가 올해부터 22세 이하 선수 의무출전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는 점을 고려해 또래들보다 일찌감치 군에 입대하기로 했다. 착실히 준비한 덕분에 올해 K리그1 무대에서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으면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울산도 오세훈의 성장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오세훈이 상대할 울산의 수비라인은 만만치 않다.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즐비하다. 울산의 골문에는 현역 국가대표이면서 K리그1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조현우가 버티고 있다. 오세훈이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음을 또 한번 증명해낼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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