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비2’ 양우석 감독 “‘강철비’와는 또 다른 韓 미래 시뮬레이션 보여드리고파”

입력 2020-07-23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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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우석 감독이 ‘강철비’ 시리즈를 만드는 이유에 대해 말했다.

2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강철비2 : 정상회담’(감독 양우석) 언론시사회에서는 양우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이 참석했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리는 작품으로 ‘강철비’를 연출한 양우석 감독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다.

전작 ‘강철비’에 출연했던 정우성과 곽도원은 완전히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해 ‘강철비2 : 정상회담’에 출연했다. 정우성은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고민하는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 역을 맡았고 곽도원은 북한 최고 권력자의 경호를 전담하는 호위총국 수장 ‘박진우’ 역을 맡았다.

정우성과 곽도원 외에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다정다감한 의사 ‘정원’ 역을 맡았던 유연석이 이 작품에서 남한 및 미국과 최초로 협상 테이블에 앉은 북의 젊은 최고 지도자인 북한 위원장 ‘조선사’ 역을 맡았다.

양우석 감독은 “‘변호인’이라는 작품으로 우연히 연출을 시작하게 되고 한국 영화 쪽에서 (감독으로서) 어떤 포지셔닝을 잡아야 할지 고민을 하다가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를 해야겠다는 생각했다”라며 “대한민국의 주어진 숙제가 대북문제, 북핵문제, 미중 갈등이 심해지며 그 사이에 끼여있는 대한민국 등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을 시뮬레이션으로 보여드려야 하는게 도리가 아닌가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석학들이 오래 전부터 대한민국이 갈 수 있는 시뮬레이션을 4가지를 말한 적이 있다. 첫 번째는 전쟁, 두 번째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평화체재 구축과 비핵화, 세 번째는 북한 체재의 붕괴, 그리고 네 번째가 대한민국의 핵무장이었다”라며 “인류사를 보면 상대가 핵을 갖고 있으면 우리도 핵을 갖고 있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양우석 감독은 “‘강철비’에서는 전쟁과 남북의 핵무장에 대한 담론이 들어갔고 이번 영화에서는 평화체재, 그리고 북한 정권의 붕괴에 대한 이야기를 넣었다”라며 “내가 이것을 상호보완적인 속편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1편은 2017년 대한민국에게 모든 선택권이 주어지는 시뮬레이션이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진 않다. 우리가 나라를 분단시킨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평화체재를 우리 손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남과 북의 입장이 바뀌어도 달라질 것이 없다는 의미로 전작에서 북한 쪽이 정우성이였고 남한 쪽이 곽도원이었다면 이번 편은 완전히 반대 진영으로 넣어놨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에 조우진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그는 전작에 북한 사람으로 출연을 했다. 그런 형식으로 진영을 바꿔 상호보완적인 속편을 완성시켰다”라고 덧붙였다.

‘강철비2: 정상회담’은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정우성 곽도원 유연석 앵거스 맥페이든 등이 출연한다. 7월 29일 개봉.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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