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무대에서 검증된 모 바로우는 전북이 공들여 영입한 자원이다. 많은 우승 트로피로 구단의 정성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한 바로우가 전북 완주군 클럽하우스에서 러닝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있다. 사진제공|전북 현대
“기성용(31·FC서울)이 좋은 클럽이라고 알려줬다. 난 뛸 준비가 됐다.”
사상 첫 4연패를 노리는 K리그1(1부) 전북 현대와 3년 동행을 시작한 ‘감비아 특급’ 모 바로우(28)의 짧고 굵은 메시지다. 유럽무대를 두루 누빈 측면 공격수 바로우는 23일 스포츠동아와 인터뷰에서 “전북은 날 데려오려고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책임감을 느낀다. 내가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영입에 나섰다. 그만큼 전북은 측면보강이 간절했다. 2주간의 자가격리 중에도 빈틈없는 ‘집콕’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리에 나섰다. 팀 훈련에 이미 참여해온 바로우 역시 “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 웅장한 전주월드컵경기장에 설 순간만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본인의 커리어에서 K리그는 어떤 의미가 있나?
“K리그가 아시아에서 가장 터프한 리그라고 들었다. 전북은 이 무대를 최근 여러 차례 평정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제패했다. 스완지(잉글랜드)에서 기성용으로부터 전북이 아주 좋은 팀이라는 얘기를 접했다. (영입) 제안을 받았을 때 고민하지 않았다.”
- 기성용이 조언한 내용은?
“기성용은 늘 좋은 조언을 건넸다. 스완지 시절 내가 경기에 뛰지 못할 때면 기성용이 K리그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좋은 팀을 추천해주겠다고 했다. K리그 스토리를 찾은 기억도 난다. 늘 높은 곳을 바라보는 전북의 비전은 인상적이다. 내게 아주 좋은 기회다. 이제 내가 할 일을 해야 한다. 헌신과 퍼포먼스다. 난 준비됐다.”

전북 모 바로우. 사진제공|전북 현대
- 입단 과정이 복잡했다.
“대부분의 가족이 스웨덴에 있는데, 난 아프리카에서 왔다. 포부가 큰 전북과 같은 팀이 찾으면 무조건 가야 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시간도 길었고 과정도 복잡했지만, 전북행을 굳게 믿었다. 구단이 정말 많이 노력했다.”
- 아시아에서의 첫 시즌이다.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지만 어렵지 않다. 유럽에서 여러 동료들과 생활했다. 스완지에서 기성용, 스웨덴에선 문선민(상무 입대)과도 함께 했다. 문화는 걸림돌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진심이다. 난 여기서 진심을 느낀다.”
-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가?
“먼저 리그 우승에 초점을 두고 싶다. 트로피를 들기 위해 먼 길을 날아왔다. 나로 인해 전북이 더 강해지길 바란다. 새 친구들과 많은 추억을 쌓고 싶다. 훗날 내 가족, 아이들에게 ‘멀고 먼 전북에서 아빠가 우승했다’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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