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스포트라이트’ 故 구하라 생모 “딸과 애틋…상속 액수도 몰라”

입력 2020-07-23 22: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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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구하라의 생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 씨의 말과 다른 생모의 인터뷰가 진실을 더욱 미궁 속으로 빠뜨렸다.

23일 밤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故 구하라의 생모가 등장해 제작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구하라의 오빠 구호인 씨는 구하라의 생모가 빈소에 나타나 녹음기를 켜는 것은 물론, 애도기간에 변호사를 선임해 부동산 거래 등에 참여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분통을 터트렸다.

이후 제작진과 만난 구하라의 생모는 “기자들 연락이 많이 왔다. 하지만 내가 뱉지 않았다. 하라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구하라의 생모는 “내가 녹음을 하려던 것이 호인이를 불러서 ‘상복을 주라’ 했더니 호인이 아버지가 갑자기 불 질러버린다고 하다 위협을 하다 보니까 녹음 버튼을 누르려고 했던 같다”고 답했다.

또한, 애도기간 중 변호사 선임 건에 대해서도 “장례식장 앞에서 떠나지 못하고 울고 있었다. 그 때 큰 언니한테 전화가 와서 ‘넌 법적으로 아무것도 모르니 한 번 그 변호사를 찾아가 봐라’라고 한 것이다. 딸이 죽었는데 상속이나 돈 때문에 그랬겠느냐. 난 상속액수도 모른다”고 항변했다.

이후 구하라의 생모는 “부모가 자식을 안 키우고 싶겠느냐 나도 사연이 있고 직업도 없이 가방 하나 가지고 집은 나왔다. 키우지 못하는 상황이 안돼서 안 키웠을 뿐”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구호인 씨는 생모가 집을 나갔을 당시에 대해 “23년 전 내가 11살이었고 동생은 9살이었는데 어머니가 나가시고 나서 아버지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 내가 그 때 큰아버지를 불러 신고를 하고 응급실로 간 것을 기억한다”며 생모에 대한 기억을 끄집어냈다.

또한, 구하라의 아버지는 이후 “나는 원래 이혼을 안 해주려고 했다. 그렇게 연락도 안 하고 살았다. 너무 남자 문제가 복잡했다. 이혼할 때도 판사가 ‘친권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했을 때 자기가 친권을 포기한다고 해서 그리고 밖에 나와 사이가 끝났다”고 이혼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에 대해 구하라의 생모는 구하라 아버지가 폭력적이었다고 증언했다. 칼을 들고 와 죽이겠다는 식의 협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구하라와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며 “같이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자고 했다”며 구하라의 사망 이후 갑작스럽게 나타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구호인 씨는 구하라가 생모를 찾은 것에 대해 “동생이 2017년도에 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이 우울증의 근본지인 생모를 찾아보라는 의료진의 권유로 생모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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