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박진섭 감독(오른쪽)과 윌리안.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는 25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13라운드 안방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는 광주에게 굉장히 특별하다.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광주의 오랜 숙원은 전용경기장 건립이었다. 드디어 꿈이 이뤄졌다. 새로운 시대에서 제2의 도약을 위한 만반의 채비를 끝냈다.
광주는 승리를 통해 좋은 기운을 얻을 참이다. 부산 아이파크와의 12라운드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해 최근 연패를 탈출한 광주는 수원을 제물로 확실한 중위권 안착을 노린다는 의지다. 12라운드까지 광주는 3승2무7패(승점 11)로 9위에 올라 있다.
무엇보다 안정된 수비 조직이 고무적이다. 강원FC와의 FA컵 4라운드에 출전한 한희훈과 이순민이 최근 부산 원정에서도 눈부신 투혼을 선보이며 무실점에 큰 힘을 보탰다. 여기에 징계에서 복귀한 이민기와 여봉훈까지 있어 지난시즌의 탄탄한 뒷문을 박진섭 감독은 기대한다.
수원은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극도의 부진 속에 승점 10으로 10위에 랭크된 가운데 이임생 감독과도 결별하며 안팎으로 흔들린다. 사실상 유일한 반전의 기회로 여겨진 여름 이적시장마저 아무런 보강 없이 흘려보내 팬들의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더욱이 광주는 수원이 무섭지 않다. 원정으로 치른 올 시즌 5라운드 대결에서 펠리페의 한 방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두는 등 수원과 최근 10경기 3승4무3패로 팽팽히 맞섰다. 광주는 펠리페와 엄원상, 김정환, 윌리안 등 발빠른 공격진을 총동원해 또 한 번 수원 사냥에 임할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