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독고영재 “이덕화-허준호 나오면 채널 돌리던 父 마음 이제 이해”

입력 2020-07-27 1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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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CHOSUN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배우 독고영재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그가 무명 시절의 이야기와 오랜만에 근황을 공개한다.

1973년 영화 '빗방울'을 통해 데뷔한 독고영재는 이후 영화 '어딘가에 엄마가', 드라마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등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했지만 20년 가까운 무명 시절을 보냈다.

그러다 1992년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하얀 전쟁'을 찍고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한다. 독고영재는 당시 수상소감에서 "이덕화, 최민수, 전영록만 나오면 TV 채널을 슬그머니 다른 데로 돌리시던 분이 계시다. 저희 아버님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언급한 배우들이 독고영재처럼 아버지 또는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배우 생활을 하며 작품의 주연 자리를 맡을 동안, 그것을 지켜봐야만 했던 아버지(배우 독고성)가 아들을 생각해서 채널을 돌리셨던 것이다. 독고영재는 아버지의 그런 마음도 모르고 "왜 돌리냐"며 오히려 화를 냈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독고영재의 아들 독고준도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20년 가까이 무명 생활을 한 독고영재처럼 독고준도 10년 넘게 무명 생활을 겪고 있다. 현재는 생활을 위해 무역 사업을 하고 있어 활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고. 독고영재는 아버지가 지켜보셨듯 똑같이 아들을 지켜보며 "아, 아버지 마음이 이것이었겠구나"라며 "아들의 때를 함께 기다리고 있다"고 덤덤히 말한다.

한편, 오늘 방송에서는 독고영재와 50년 가까운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배우 이계인, 송기윤과 함께 캠핑에 나서는 모습도 공개된다. 연예계 대표적인 '바이크 애호가'로 알려진 독고영재는 바이크를 이용해 캠핑을 즐기는 '라이딩 캠핑'을 즐기는데, 두 절친과 함께한 것. 특히 이계인은 지난 5월 <마이웨이> 출연 당시 "독고영재 덕분에 목숨을 건졌다"고 이야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홀로 사는 이계인이 집에서 전신 마비 증상으로 쓰러졌을 때 독고영재가 이계인을 발견했기 때문. 건강 회복 중인 이계인을 위해 독고영재가 특별히 준비한 깜짝 선물도 공개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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