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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9월에는 예전부터 연습경기를 많이 소화했지만, 올해는 유독 일정이 빠듯하다. 일주일에 무려 4차례나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는 팀도 있다. 과하다 싶을 정도다.
이유가 있다. 대학선수들의 기량을 보기 위해서다. 그동안 각 팀 코칭스태프는 대학팀과 연습경기 때 팀 전술, 선수들간 유기적 움직임 점검에 치중했다. 대학선수들을 보기 위해선 코치 또는 스카우트들을 대학리그나 대회 현장에 파견했다. 그러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대학리그가 아직까지 개막하지 못하고 있다. 신인드래프트(날짜 미정)에 참가할 선수들을 직접 볼 기회가 사라졌다.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57)은 “이맘때 연습경기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에는 대학선수들을 좀 보려고 일부러 일정을 많이 잡았다”고 밝혔다.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48)도 “대학리그가 안하니까 연습경기가 선수들을 볼 기회다. 확실하게 드러나는 (신인드래프트) 1순위 후보가 없기 때문에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프로팀들의 잇단 연습경기 ‘러브콜’에 대학팀들은 바쁜 8월을 보내게 됐다. 드래프트에 나설 ‘예비프로’ 선수들에게는 프로팀과 연습경기가 자신의 가치를 드러낼 쇼케이스가 될 전망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