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8월부터 주중 경기 대거 편성…하반기 과밀 일정 불가피

입력 2020-07-28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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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중단된 2020 AFC 챔피언스리그(ACL)의 10월 재개에 따른 동아시아 권역 일부 대회장소를 공개했다. 지난 시즌 국내 FA컵 우승팀인 수원 삼성이 속한 G조와 K리그1(1부) 챔피언 전북 현대의 H조 조별리그(10월 17일~11월 1일) 및 16강전(11월 4일), 8강전(11월 25일), 4강전(11월 28일)은 모두 말레이시아에서 개최된다. 구체적 장소는 밝히지 않았으나 조호르바루가 가장 유력하며, 나머지 FC서울의 E조와 울산 현대의 F조 장소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앞서 AFC는 ACL 동아시아 권역 대회 유치 희망국을 접수받았으나 신청국가가 없자, 본부가 위치한 말레이시아 정부를 설득했다.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남은 2개조 경기를 유치할 국가를 물색 중이지만 현재로선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가 유력하다.
종전 38라운드에서 27라운드 체제로 축소된 K리그 2020시즌의 10·11월 일정은 크게 꼬이게 됐다. 4개 팀이 ACL에 나설 K리그1의 경우 10월 4일 정규리그 22라운드를 마친 뒤 파이널 라운드(팀당 5경기)에 돌입할 계획이었지만 스케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해외 입국자는 검사 결과 음성반응이 나와도 반드시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한다. 이에 전북 등 일부 구단은 “ACL 원정 선수단을 클럽하우스에 전원 격리시키되, 외부 훈련만 허용해줄 수 있느냐”고 방역당국에 문의했으나 어렵다는 회신을 받았다.

고민은 또 있다. A매치와 FA컵이다. 3·6월에서 미뤄졌던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잔여일정(4경기)이 10·11월 열리고, FA컵 4강전 및 결승전 역시 10·11월로 잡혀있다. 9월에도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이 이끄는 국가대표팀과 김학범 감독의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2차례 평가전을 위해 소집을 앞두고 있어 당장 8월부터 K리그는 주중 경기를 대거 편성할 수밖에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박성균 구단지원팀장은 28일 “K리그는 27라운드 체제를 유지한다. 모든 하반기 스케줄을 종합해 검토 중이다. 대표팀 소집과 ACL 출전팀들을 고려해 매주까지는 아니더라도 주중 경기를 많이 치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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