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KIA 양현종은 부활투를 이어갈 수 있을까?

입력 2020-07-29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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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에이스’는 팀의 상승세에 추진력을 더할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 좌완 양현종(32)이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한다. 최근 부진했던 모습을 뒤로하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그가 연이은 호투로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IA는 5, 6월에 이어 7월에도 5할 이상의 월간 승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부상자 속출 속에서도 공백을 훌륭히 메워주는 백업들, 개막부터 철벽계투를 자랑해온 불펜을 앞세워 중위권 ‘버티기’에 성공했다.

이제 더 높을 곳을 바라보며 날아오르려는 KIA에는 아직 한 가지 무기가 더 남아있다. 바로 기지개를 완전히 켜지 않은 에이스 양현종이다.

양현종은 5월 개막 후 꾸준히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했다. 그러나 활약도 면에선 다른 선발투수들에 비해 다소 아쉬웠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에서 불안을 노출하며 상대 타선에 공략 당했다.

부진한 투구로 시즌을 맞이한 2019년과 묘하게 겹쳐 보였던 상황. 그러나 부진의 늪에 빠진 시간은 당시보다 조금 더 길다. 양현종은 지난해 기적과 같은 후반기 쾌투로 평균자책점(ERA) 타이틀을 따내며 초반 부진을 만회했다. 시점은 달라도 올해 역시 당연히 같은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부진투는 한번 끊어냈다.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1실점 8삼진의 호투로 시즌 6승을 수확했다. 매 시즌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기록에서 순위권에 들었던 양현종이기에 100% 만족스러운 부활투는 아니었지만, 다음 등판을 위한 도약으로 삼기에는 충분했다.

양현종이 올 시즌 KT를 상대로 거둔 성적은 1승1패, ERA 6.30이다. 5이닝씩 책임지며 2번의 선발등판을 소화했는데, 각각 6실점과 1실점의 상이한 결과를 냈다. 지난해에는 KT를 상대로 4경기에서 1승2패, ERA 2.42를 기록했다.

기복 있는 투구로 아직까지는 완벽한 에이스의 모습을 보이지 못한 양현종이 부활투를 이어가며 KIA의 상승세에 강한 추진력을 더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광주|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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