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곰’ 박정교에게 선전포고 ‘고3’ 오일학 “어리다고 얕보지 마세요”

입력 2020-07-29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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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FC 오일학(왼쪽)이 하이킥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 | 로드FC

로드FC 유망주 오일학(18·팀 스트롱울프)이 23세나 나이차가 나는 대선배인 ‘흑곰’ 박정교(41·박정교 흑곰캠프)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이변을 일으키겠다는 당찬 의지를 드러냈다.

오일학은 8월 29일 ‘ARC 003’ 대회에서 박정교와 맞붙는다. 오일학은 “강한 상대를 만났다”며 “상대가 박정교 선수라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처음에 오퍼를 받았을 땐 사실 믿기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정교는 미들급 수문장으로 불릴 정도로 로드FC 미들급에서 잔뼈가 굵은 파이터다. 오일학이 타이틀전까지 올라가기 위해선 반드시 맞붙어야 할 상대다. 대선배의 큰 산을 넘어야 한다. 오일학은 “박정교 선수는 단점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재밌는 경기를 하기 위해 나도 박정교 선수의 스타일대로 맞받아치면서 화끈하게 싸워보겠다”는 다부진 결의를 드러냈다.

ARC 대회에서만 적용되는 3분 3라운드, 그라운드 30초 제한 룰 등에 대해선 “나한테 딱 맞다. 원래 타격하는 걸 좋아한다. 박정교 선수를 잡고 한 단계 더 올라가 뛰어난 선수들이랑 싸우고 싶다. 보너스 30초도 노리겠다”며 이른 시간 안에 KO 승리를 다짐했다.

대회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준 이들에게 감사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관장님과 팀 식구들이 항상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고, 성장하게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어머니께서 걱정을 많이 하셔서 내가 뛰는 경기를 한 번도 안 보셨는데, 잘하고 올 테니까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일학은 “내가 어리다고 박정교 선수가 만만하게 보지 않았으면 한다. 타격전으로 화끈하게 붙었으면 좋겠다”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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