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롯데렌탈·SK렌터카·쏘카와 모빌리티 협력 체결

입력 2020-07-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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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롯데렌탈, SK렌터카, 쏘카 등과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상호 데이터 교류 체계를 구축한다.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전문기업 ‘모션(Mocean)’ 직원이 ‘모션 스마트 솔루션’을 활용해 플릿 차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국내 렌터카·카셰어링 기업과 맞손
플랫폼 통해 차량 데이터 등 교류
신규 고객 서비스·비즈니스 창출 등
모빌리티 산업에 파급 효과 예상
현대자동차그룹이 4차 산업 시대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국내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3곳의 핵심 기업과 협력해 새로운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롯데렌탈, SK렌터카, 쏘카와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각각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MOU 체결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각 업체들과 차량 운행 및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데이터의 상호 교류 체계를 갖추고 서비스 개선 및 고도화, 신규 비즈니스 창출 등을 도모하기로 했다. 자동차 기업과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가 공동으로 데이터 교류에 적극 나서는 것은 국내는 물론 해외로 영역을 넓혀도 이례적인 일이다.

차량 데이터 확보가 핵심 경쟁력
최근 모빌리티 산업이 개인 맞춤형 서비스로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모빌리티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차량 데이터가 확보되어야 한다. 주요 모빌리티 사업자들이 연구개발 인력의 상당수를 데이터 분석 업무에 배치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국내 렌터카 및 카셰어링 업계 선도 기업들의 모빌리티 관련 데이터 교류 협력 추진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국내 모빌리티 산업에 미칠 파급 효과와 시너지는 상당할 전망이다.

이번 협력 체결 기업들은 자사가 운영하고 있는 차량들에 대한 보다 정밀하고 유용한 데이터 확보를 통해 사업 운영 효율을 보다 높일 수 있으며, 고객 만족을 향상시키는 신규 서비스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역시 이들 모빌리티 사업자들로부터 다양한 데이터를 공급받음으로써 모빌리티 사업자들이 원하는 차량 개발은 물론 신개념 모빌리티 서비스를 위한 차량 및 운영 솔루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렌터카 및 SK렌터카와의 데이터 교류는 현대차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오픈 데이터 플랫폼(Open Data Platform)인 현대·기아·제네시스 디벨로퍼스(Developers)를 통해 진행된다. 현대차, 기아차, 제네시스 커넥티드카로부터 수집된 운행 정보, 주행거리, 차량 상태, 안전 운전습관 등의 데이터를 고객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개인 및 사업자에게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카셰어링 업체 쏘카와는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전문기업 ‘모션(Mocean)’이 공급하는 ‘모션 스마트 솔루션’의 통신 단말기를 매개로 데이터 교류가 추진된다. 정보 공유는 운전자가 동의하고 개인정보보호 범위 내에서만 이뤄질 예정이다.

윤경림 현대·기아차 오픈이노베이션전략사업부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차량 제조사의 강점을 살려 차량과 함께 데이터 플랫폼을 주요 모빌리티 사업자들에게 공급하게 될 것”이라며, “모빌리티 업체들과 고객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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