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유통업계 “뉴트로, 2020년 여름도 부탁해”

입력 2020-07-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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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여름, 유통·패션업계가 전 세대를 관통하는 감성으로 자리매김한 ‘뉴트로’ 콘텐츠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랜드월드 스파오의 ‘싹쓰리 협업 티셔츠’. 사진제공|이랜드

‘뉴트로’ 콘셉트로 전 세대 공략
스파오, 놀면뭐하니 ‘싹쓰리’ 협업
역대 협업상품 중 최단 기간 ‘완판’
GS25, 추억의 ‘그때그도시락’ 출시
‘뉴트로(New+Retro의 합성어)’ 소비트렌드가 2020년 여름에도 계속되고 있다.

뉴트로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즐기는 것을 말한다. 중장년층에게 추억을 상기할 수 있는 감성적 소비를, 젊은 세대에게 경험한 적 없는 새로운 테마로 인식되면서 전 세대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선두주자는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싹쓰리’다. 1990년대 혼성그룹과 여름 음악을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유재석, 이효리, 비가 ‘부캐(부캐릭터)’인 유두래곤, 린다G, 비룡으로 변신해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24일 이랜드월드의 SPA(제조직매입) 브랜드 스파오가 내놓은 싹쓰리 협업 티셔츠는 출시 이틀 만에 완판돼 8월 초 2차 리오더할 예정이다. 5만 원 이상 구매 시 선착순으로 제공한 ‘싹쓰리 레트로 붐’ 패키지도 모두 소진됐다. 역대 스파오 협업 상품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품절됐다는 게 스파오 측 설명이다.

GS25 ‘그때그도시락’과 ‘오란씨 양은도시락’. 사진제공|GS25


편의점 업계도 동참했다. GS25는 31일 ‘그때그도시락’을 출시한다. 돼지고기김치볶음, 옛날소시지, 문어모양 소시지, 계란말이 등으로 구성한 추억의 도시락이다. 출시 기념으로 8월 1일부터 도시락을 구입하고 GS25 나만의냉장고 앱에서 스탬프 3개를 모아 응모한 고객 중 1000명을 추첨해 동아오츠카와 협업한 ‘오란씨 양은도시락’을 증정한다. 유영준 GS25 도시락 상품기획자는 “차별화된 굿즈를 찾는 소비트렌드에 맞춰 복고 스타일의 양은도시락을 준비했다”고 했다.

미니스톱은 추억의 달고나를 시원한 음료로 즐길 수 있는 ‘달고나라떼’를 출시했다. 고소한 우유에 달고나 시럽을 넣었다. 달고나 특유의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달고나를 잘게 쪼갠 토핑 형태로 만들어 음료 위에 얹었다. 박상환 미니스톱 FF1팀 상품기획자는 “중장년층에 추억을 선물하고 젊은층에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뉴트로 콘셉트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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