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Y’ 생방송 BJ 몰카 사건 조명…피해자 향한 비난 왜?

입력 2020-07-31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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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생방송 중 일어난 BJ 몰카 사건과 비난의 화살이 왜 피해자에게 향하는지 알아본다.

지난 24일, 800명의 시청자가 지켜보는 어느 BJ의 생방송 도중 경악스런 일이 일어났다. PC방 아르바이트 체험 방송을 진행하고 있던 BJ 김옥분 씨는 그 날도 평소처럼 일하는 모습을 생중계로 보여주며 팬들과 소통하고 있었다.

그런데, 손님이 나간 좌석을 정리하던 중 가방을 메고 모자를 쓴 남성이 다가와 그녀의 치마 아래로 휴대전화를 들이밀었다. 남자는 그 후에도 옥분 씨 주위를 맴돌았다. 옥분 씨는 이런 상황을 알아채지 못한 채 방송을 계속했고, 시청자들이 채팅창에서 그 사실을 알려주게 된다. 황당한 일을 당한 옥분 씬 그 남자 박(가명)씨에게 사진을 찍었냐고 물었지만 박 씨는 범행을 부인했다. 하지만 CCTV엔 박 씨의 범행 현장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박 씨는 CCTV 영상을 확인한 뒤에도 휴대전화까지 보여주며 당당히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그는 경찰서로 연행된 뒤 일부 혐의를 인정했고, 바로 다음 날 불법촬영 미수혐의로 구속됐다.

그런데, 몰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이후 옥분 씬 너무도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사건 기사 속 댓글들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인 옥분 씨를 향한 비난 뿐이었던 것. 뿐만 아니라 사건 당일 밤, 자신을 박 씨의 친구라 주장하는 한 남성이 옥분 씨의 옷차림이 이 사건의 원인이라며 그녀에게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왔다.

사람들은 옥분 씨가 몰카 피해를 입었단 사실보다 당시 그녀가 입었던 옷과 그녀가 노출이 어느 정도 있는 방송을 하고 있다는 점에 더 주목하고 있었다. BJ몰카 사건와 피해자 옥분 씨를 향한 비난의 이유을 31일 밤 8시 55분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알아본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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