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남희석 김구라 공개저격→‘라스’ 공식입장→홍석천 발언까지 재조명

입력 2020-07-31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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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석, 김구라 저격한 이유는 “개그맨 후배들 위해”
‘라스’ 제작진의 김구라 감싸기 “오히려 개그맨 챙겨”
남희석 관련 홍석천 과거발언 재조명
[종합] 남희석 김구라 공개저격→‘라스’ 공식입장→홍석천 발언까지 재조명

개그맨 남희석이 김구라를 공개저격한 가운데 ‘라스’(‘라디오스타’)가 공식입장을 밝혔다. 덩달아 남희석에 대한 홍석천의 과거 발언까지 뒤늦게 재조명받으면서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

시작은 남희석의 SNS였다. 남희석은 29일 자신의 SNS에 “‘라디오스타’에서 김구라는 초대 손님이 말을 할 때 본인 입맛에 안 맞으면 등을 돌린 채 인상 쓰고 앉아 있다”면서 “자신의 캐릭터이긴 하지만 참 배려 없는 자세”라고 비판했다가 글을 삭제했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화제가 되자 “‘돌연’ ‘갑자기’ 쓴 글은 아니다. 모 작가님의 걱정에 지웠지만 몇 년을 지켜보고 고민해 남긴 글이다. 논란이 되자 삭제 했다는 것은 오보”라며 “혹시 반박이 나오면 몇 가지 정리해서 올려 드리겠다. 공적 방송 일이기도 하고, (김구라와는)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사이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남희석은 “콩트 코미디를 하다가 떠서 ‘라디오스타’에 나갔다가 망신당하고 밤에 자존감이 무너져 나를 찾아 온 후배들을 봐서라도 그러면 안 된다. 약자들 챙기시길”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연일 이어지는 남희석의 공개저격에 김구라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대신 그가 출연 중인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 나섰다. ‘라스’ 제작진은 31일 “방송을 통해 드러나지 않지만 MC 김구라는 출연자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라디오스타’ 촬영현장에서 김구라 씨는 녹화 전, 중간, 촬영이 끝나고 나서까지 출연자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며 세세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저희가 지켜본 김구라 씨는 출연자들에게 무례한 MC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구라가 방송에서 비춰지는 모습은 토크쇼인 ‘라디오스타’ 만의 캐릭터라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김구라의 진행 방식은 프로그램을 위한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김구라는 제작진에게 항상 개그맨들 섭외를 얘기하는 분”이라며 “실제로 ‘라디오스타’에 섭외된 개그맨 분들 중 많은 분들이 김구라가 제작진에게 추천한 분들이다. 후배 개그맨들의 근황과 상황을 항상 체크하고 유심히 지켜보면서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부각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자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편집은 시청자들의 재미를 위한 것이며, MC 김구라 씨의 전체 모습을 그대로 다 담는 것이 아니다. ‘라디오스타’는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며 변화를 거쳐 왔고, 오랜 시간 동안 지켜온 ‘라디오스타’의 색깔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상에서는 뜻밖에 홍석천의 과거 발언까지 덩달아 화제가 됐다. 그가 개그맨을 그만둔 이유가 바로 선배 남희석 때문이었던 것. 홍석천은 2015년 KBS2 퀴즈 프로그램 ‘1대100’에서 KBS와 S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동시 합격했다고 고백하며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SBS에 거절 의사를 밝히기 위해 방문했는데 하필 그 장면이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 바로 소개됐다. 당시 KBS 개그맨 군기반장이었던 남희석의 귀에 들어가 혼났고 ‘배신자’로 낙인 찍혔다. 정신적 충격에 개그맨을 두 달 만에 그만뒀다”고 털어놨다. 그는 “나는 그 일로 인해 개그계를 떠났지만 남희석은 거액을 받고 KBS에서 SBS로 갔다. 이후 가게에 찾아와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 지금은 절친이 됐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KBS 공채 개그맨 시절 군기반장이었던 남희석 선배가 ‘엎드려뻗쳐’ 등 벌을 엄하게 세웠다. 당시에는 자기 입장이 있었다고 나중에 사과하더라. 이제는 정말 친한 친구가 됐다”고 남희석을 언급한 바 있다.

“혹시 반박이 나오면 몇 가지 정리해서 올리겠다”던 남희석. ‘라스’가 대신 김구라의 방송 태도에 대해 해명하고 반박한 가운데 남희석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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