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설’ 한화 정우람, NC 상대로 2이닝 세이브 수확

입력 2020-08-05 21: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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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우람.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마무리투수 정우람(35)이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이닝 세이브를 수확했다.

정우람은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 팀 4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해 2이닝 1실점 투구로 팀의 8-5 승리를 이끌었다. 마무리투수로는 긴 이닝인 2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뒷문 단속을 철저히 해냈다.

상대가 최근 트레이드설이 불거진 NC이기에 이번 정우람의 등판은 유독 더 큰 주목을 받았다. NC는 올해 정규시즌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불안한 불펜으로 인해 시즌 초부터 어려운 싸움을 이어왔다. 창단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기에 즉시전력 투수 보강 얘기가 끊임없이 나왔고, 이는 베테랑 좌완 투수인 정우람과 연결됐다.

NC 이동욱 감독은 4일 경기를 앞두고 “감독인 내 일은 현재 전력으로 성과를 내는 것”이라며 “우리 팀 마무리 투수는 원종현”이라고 말해 트레이드와 관련된 얘기에 답변을 아꼈다.

4일 우천취소로 인해 맞대결을 벌이지 못한 두 팀은 하루 뒤인 5일에 격돌했다. NC는 선발투수 이재학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해 초반 기세를 잡았다. 타선은 4회 노진혁의 밀어내기 볼넷, 5회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각각 1점씩을 뽑아 5회까지 2-0으로 앞서 갔다. 6회에는 이명기가 2사 1·2루 찬스에서 2타점 적시 3루타를 때려 4-0까지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한화는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지만, 6회말 공격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NC의 불안한 불펜을 공략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NC는 수비 실책과 함께 이재학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강윤구, 박진우, 송명기가 7실점 하며 무너졌다. 6회에만 7점을 뽑은 한화는 7-4로 앞서 가며 후반 리드를 잡았다.

강재민이 7회를 1이닝 무실점으로 막자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8회부터 곧바로 마무리투수인 정우람을 올렸다. 정우람은 8회에 선두타자 노진혁에게 우전안타, 모창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지석훈을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일단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이후 이명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이날 첫 실점했다.

권희동을 범타로 처리하며 8회초를 마무리한 정우람은 팀이 8회말에 1점을 추가해 다시 3점의 리드 상황에서 9회 마운드에 올랐다. 나성범과 양의지를 범타로 엮어내 2아웃을 먼저 잡았다. 강진성과 박석민을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내 잠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후속타자 노진혁을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최종 8-5 승리에 마지막 점을 찍었다. 한화 마무리투수 정우람이 묘하게도 트레이드설이 돈 NC를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낸 경기였다.

대전|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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