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세 넘어 408SV’ 오승환, 아시아 투수 최다 세이브 신기록!

입력 2020-08-13 2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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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스포츠동아DB

‘끝판대장’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이 아시아 투수의 개인통산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수립했다.

오승환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1.1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1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3-2 승리를 지키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3-2로 앞선 8회말 2사 1·2루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박세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급한 불을 껐다. 9회에는 정수빈에게 안타, 김인태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오재일을 2루수 땅볼로 잡고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한·미·일 통산 408번째 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이와세 히토키(전 주니치 드래건스)의 407세이브를 넘어 아시아 투수의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이와세는 데뷔 첫해인 1999년부터 2018년까지 20시즌 동안 주니치에서만 뛰며 일본을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군림했다.

오승환은 프로 첫해인 2005년부터 2013년까지 KBO리그에서 277세이브를 따냈다. 2014~2015시즌에는 일본프로야구(한신 타이거즈) 무대에서 80세이브를 올리며 위용을 뽐냈다. 2016시즌부터는 메이저리그(ML)로 진출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토론토 블루제이스~콜로라도 로키스를 거치며 2019시즌까지 42세이브를 수확했다.

KBO리그로 돌아온 올해 6월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복귀 첫 세이브를 따내며 한·미·일 통산 400세이브를 신고했다. 400세이브 역시 오승환과 이와세를 비롯해 ML에서도 마리아노 리베라(652세이브), 트레버 호프먼(601세이브), 리 스미스(478세이브),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즈(437세이브), 존 프랑코(424세이브), 빌리 와그너(422세이브) 등 6명만이 작성한 대기록이다.

이때부터 8세이브를 추가하며 아시아 투수의 최다 세이브 기록을 작성하기까지 58일의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이 기간 13일 두산전을 포함해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경기가 10게임에 불과해 좀처럼 기록을 쌓기가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언제든 등판할 수 있도록 컨디션을 유지하며 자기관리의 표본을 보여줬다. 최근 시속 150㎞ 안팎의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을 유지하는 등 구위가 올라온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오승환의 다음 목표는 명확하다. KBO리그 역대 최초 300세이브다. 13일까지 통산 286세이브를 기록해 14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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