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막내’ 필 미켈슨, ‘시니어무대’ 챔피언스 투어 데뷔전 우승

입력 2020-08-27 0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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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미켈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필 미켈슨.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 만 50세가 되며 ‘시니어 무대’ 출전 자격을 얻은 필 미켈슨(미국)이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리지데일의 오자크스 내셔널(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찰스 슈와브 시리즈 앳 오자크스 내셔널(총상금 300만 달러·35억5000만 원)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에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사흘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며 최종합계 22언더파 191타로 2위 팀 퍼트로빅(미국)을 4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상금 45만 달러(5억3000만 원)를 챙겼다.

PGA 투어 통산 44승을 거둔 미켈슨은 1970년 6월생으로 이번에 만 50세 이상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챔피언스투어에 첫 출전했다. 데뷔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20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며 PGA 챔피언스투어 54홀 최저타(22언더파) 타이기록도 세웠다.

322m 파4 5번 홀에서는 드라이버 티샷을 그린에 한 번에 올린 뒤 8m 퍼트를 홀컵에 빠뜨려 이글을 잡아냈다. 시니어 무대뿐만 아니라 정규투어에서도 여전히 그가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미켈슨은 “이곳에서 경기하며 옛 동료들을 다시 만나 즐거웠다. 출발을 잘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2차전 BMW 챔피언십 출전이 불발된 미켈슨은 2020~2021시즌 개막전인 세이프웨이 오픈(9월 10~13일)과 이어 벌어지는 메이저대회 US오픈(17~20일)에 참가해 PGA 투어 여정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최경주(50)는 최종 합계 13언더파 200타로 어니 엘스(남아공)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라 챔피언스투어 세 번째 출전 만에 처음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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