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진 복귀 시동’ KIA, 트레이드 잔혹사 끊어낼까?

입력 2020-08-31 16: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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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태진.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가 이번에는 트레이드 효과를 볼 수 있을까.

KIA는 8월까지 올 시즌 93경기에서 48승45패(승률 0.516)를 기록했다. 승률은 5할을 넘기고 있지만, 순위는 7위까지 떨어져있다.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KIA 입장에선 완전체 전력을 갖추지 못한 채 8월 무더위를 난 게 가장 아쉽다. 김선빈, 류지혁, 이창진 등 핵심 야수진이 모두 줄부상을 당해 1군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박·전·문’ 트리오로 불렸던 필승조까지 부상과 트레이드로 해체되면서 가까스로 ‘버티기’에만 집중했다.

다행히 9월 시작과 함께 희망적인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즉시전력의 복귀다. 투수 장현식과 함께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 합류한 내야수 김태진(25)이 1군 합류를 눈앞에 두고 있다. NC 다이노스에서 이적해오기 전부터 발목 부상으로 재활 중이었다.

KIA 박흥식 2군 감독은 31일 “김태진은 부상 부위였던 발목 상태가 90%까지 올라왔다. 본인이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게 10% 정도 되는데, 향후 관리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실전감각 점검단계까지 진입한 김태진은 이르면 9월초 1군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전감각을 좀더 끌어올려 1군에서 활용폭을 넓히겠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의견이다.

KIA는 올해 유독 트레이드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시즌 전 외야수 박준태를 내주고 영입한 내야수 장영석은 2군에서 1군으로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고 있고, 투수 홍건희를 내주고 영입한 내야수 류지혁은 햄스트링 파열로 장기간 이탈 중이다. 장현식 역시 아직은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소위 ‘트레이드 잔혹사’로 불리는 오명을 씻어내려면 김태진의 9월 활약이 중요하다. KIA로선 활용폭이 넓은 김태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쓰느냐가 관건이다. 9월 반격을 위해선 이번 트레이드 카드만큼은 반드시 성공작이어야 하는 KIA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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