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너마이트처럼 터졌다”…BTS, 한국가수 첫 빌보드 싱글 1위

입력 2020-09-02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신곡 ‘다이너마이트’ 핫100 정상에
양대 차트 석권…K팝 역사 새로 써
아시아선 첫 앨범-싱글 1위 대기록
“계속 눈물이…꿈처럼 믿기지 않아요”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사진)이 ‘다이너마이트’의 거대한 폭발력으로 더 이상 자신들의 ‘사전에 불가능’은 없음을 선언했다.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HOT) 100’ 정상에 올라 세계 대중음악사의 대기록을 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활동 반경도 좁아졌지만, 위기를 기회로 되살린 힘이다.

빌보드는 1일(이하 한국시간) 방탄소년단이 “지난달 21일 발표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최신(5일자) 싱글차트 ‘핫 100’에 1위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한국가수의 ‘핫 100’ 정상은 처음이다. 아시아 가수로는 1963년 일본 사가모토 규의 ‘스키야키’ 이후 57년 만이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은 2018년 5월 정규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로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의 1위에 오른 지 2년3개월 만에 ‘핫 100’까지 접수하면서 빌보드 양대 차트를 휩쓰는, 대기록을 세웠다.


‘핫 100’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의 순위를 보여주는, 빌보드의 핵심 차트로 꼽힌다. 방탄소년단은 탄탄한 팬덤을 기반으로 ‘빌보드 200’ 4연속 1위에 이어 ‘핫 100’ 정상에까지 올라 세계 팝음악 시장에서 차지하는 높은 위상을 과시했다.

앞서 이들은 올해 초 ‘역대 최대 규모의 월드투어 개최’ 등 활발한 활동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19로 모든 무대가 막히는 위기에 처했다. 그 돌파구로 “새 앨범”을 내세웠지만, 그보다 앞서 팬들과 가볍게 즐기기 위해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로 대신했다. 경쾌한 디스코 팝 리듬과 코로나19에 지친 이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처음으로 영어 가사에 담아냈다. 이를 통해 시대와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의지를 드러내며 스스로도 또 다른 기회로 삼았다.

이들은 이날 “계속 눈물이 난다”면서 “여전히 꿈을 꾸는 것처럼 믿기지 않는다. 아미에게 고맙다”고 세계 정상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힘겨운 전 세계인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 만든 노래라 하니 더욱 뜻 깊다”며 축하 메시지를 건넸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