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역의 힘’ 기대하는 제주 유나이티드

입력 2020-09-02 1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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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동-류승우-진성욱(왼쪽부터). 사진제공|제주 유나이티드

K리그 일정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1부(K리그1)와 2부(K리그2) 모두에서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8월에는 무더위가 절정에 이른 데다, 경기 일정도 빡빡해 선수들의 체력소모가 컸다. 순위 싸움을 이겨내려면 전력보강이 필요하지만, K리그의 여름이적시장은 끝났기 때문에 선수영입은 불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군 복무를 마친 예비역들의 소속팀 합류다. 제대 선수들의 가세가 가장 반가운 팀은 K리그2의 제주 유나이티드다. 지난달 27일 상주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미드필더 이찬동(27)과 류승우(27), 공격수 진성욱(27)이 팀에 복귀했다.

제주 남기일 감독은 지난달 29일 FC안양과 홈경기에 곧바로 이찬동과 류승우를 투입했다. 둘은 후반 30분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이 중 류승우는 후반 추가시간 주민규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복귀 첫 경기 만에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했다. 터프한 플레이가 강점인 이찬동은 수비에 힘을 불어넣었다.

진성욱은 비록 이날 출전 기회를 얻진 못했지만, K리그에서 기량이 검증된 공격수이기에 즉시전력감으로 손색이 없다.

제주의 팀 분위기도 절정에 있다. 최근 홈 3연승을 포함해 8월 6경기에서 4승2무를 기록해 선수들의 자신감이 높아졌다. 이를 통해 승점 34(10승4무3패)로 K리그2 1위에 올라있다. 2위 수원FC(승점 32·10승2무5패)와는 승점 2차다.

아직 여유를 부릴 상황은 아니지만, k리그1 소속인 상주에서 뛴 이찬동, 류승우, 진성욱의 합류는 제주에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또 이들은 ‘K리그1 승격’이라는 뚜렷한 목표의식도 갖추고 있기에 팀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남 감독의 선수기용에 한결 숨통을 트이게 됐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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