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피칭 152㎞’ 회복세 빠른 플렉센, 잊혀졌던 지원군이 온다

입력 2020-09-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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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크리스 플렉센. 스포츠동아DB

두산 베어스가 무너졌던 선발로테이션을 재정비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외국인투수 크리스 플렉센(26)이 1군 복귀를 위한 담금질에 돌입했다.

플렉센은 7월 16일 잠실 SK 와이번스전 이후 개점휴업 상태다. 이날 1회 타구에 왼발 옆 부분을 맞아 2회부터 교체됐고, 정밀검진 결과 좌측 족부 내측 두상골 골절상 진단을 받았다. 7월 29일부터 깁스를 풀고 재활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투구도 가능한 상태까지 올라왔다. 2일까지 4차례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최고 구속은 152㎞까지 올라왔다. 구위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다.

플렉센은 지금 두산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ERA) 3.80의 성적을 거뒀다. 오르내림이 있었지만, 선발등판한 경기에서 팀이 8승4패를 기록하는 등 선발 한 자리는 문제없이 채웠다. 최고 구속 157㎞의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의 다양한 레퍼토리를 지닌 데다 타점이 높아 상대 타자들이 공략하기도 쉽지 않다.
애초 플렉센은 4일 이천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 퓨처스(2군) 경기에서 실전 투구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한화 이글스 재활군 및 육성군 선수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6일까지 퓨처스 경기가 전면 취소됐다. 이에 따라 같은 날 라이브피칭을 소화한 뒤 향후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두산 홍보팀 관계자는 “일단 퓨처스리그 일정을 살펴보며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애초 라울 알칸타라~플렉센~이영하~유희관~이용찬의 5명으로 선발로테이션을 꾸렸다. 그러나 지금은 알칸타라와 유희관만 남아있다. 이영하는 마무리로 보직을 옮겼고, 함덕주가 그 자리를 대신할 예정이다. 이용찬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아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그 공백은 최원준이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이제 플렉센만 돌아오면 어느 정도 구색을 갖출 수 있다. 아직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로테이션을 정비하는 것만으로도 희망을 노래할 수 있다. 그만큼 플렉센의 어깨도 무겁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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