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까발린 ‘웃픈 일상’…개그맨 부부가 뜬다

입력 2020-09-03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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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프로그램에서 시청률 견인차로 활약하는 개그맨 부부들. 최양락·팽현숙(사진)을 비롯해 박준형·김지혜, 강재준·이은형 커플이 아옹다옹 티격태격 살아가는 현실 부부의 세계를 보여준다. 스포츠동아DB

예능프로그램에서 시청률 견인차로 활약하는 개그맨 부부들. 최양락·팽현숙(사진)을 비롯해 박준형·김지혜, 강재준·이은형 커플이 아옹다옹 티격태격 살아가는 현실 부부의 세계를 보여준다. 스포츠동아DB

요즘 예능가 32년차 부부 ‘최양락·팽현숙’ 대세

‘1호가 될 순 없어’ 최근 시청률 상승세 뚜렷
‘김학래·임미숙’ 등장땐 5.5%나
티격태격 살아가는 모습 공감대
거침없는 발언은 ‘시청률 치트키’
32년 차 부부이자, 개그맨 커플 1호로 꼽히는 최양락·팽현숙이 쌓아올린 세대 공감 효과가 또 다른 개그맨 부부들을 향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예능프로그램 ‘시청률 치트키’로 등극한 것은 물론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 없이 아옹다옹, 티격태격 살아가는 현실 부부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붙잡는다.

1988년 결혼한 최양락·팽현숙 부부는 ‘철없는 남편’, ‘속 끓이면서도 할 말은 하는 독설 아내’ 캐릭터로 예능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연예인 부부의 일상을 보여주는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의 동반 해설자로 나서 그야말로 산전수전 겪은 경험자로서 따끔한 충고와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팽현숙의 전매특허로 통하는 ‘사이다’ 발언은 이들 부부가 남녀노소 시청자에게 호감을 쌓는 힘이다.

개그맨 부부, 왜 이혼 사례 없을까
최양락·팽현숙 부부가 일으킨 효과 덕분인지 최근 개그맨 부부들을 전면에 내세운 프로그램도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얻고 있다. 5월 시작해 최근 시청률 상승세가 뚜렷한 JTBC 예능 ‘1호가 될 순 없어’가 대표적이다. 최양락·팽현숙 부부를 비롯해 2005년 결혼한 박준형·김지혜, 2016년 8년 교제 끝에 웨딩마치를 울린 강재준·이은형이 출연해 개그맨 부부로 살아가는 일상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1호가 될 순 없어’라는 제목은 연예인 커플 가운데 유독 개그맨 부부들은 이혼한 사례가 없다는 사실에 착안해 그 이유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내용이다. 제작 관계자는 “매년 이혼율이 꾸준히 증가하는 우리나라에서 이혼하지 않고 장수하는 개그맨 커플만의 비결이나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희로애락을 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고정 출연하는 세 커플 외에도 최근에는 개그맨 부부 2호인 결혼 31년 차 김학래·임미숙 부부가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방송 초반 2, 3%대를 오간 시청률이 최근 반등을 거듭하더니 개그맨 부부 1, 2호의 동시 출격 덕분에 최근 5.5%(닐슨코리아)까지 급상승했다. 방송사마다 연예인 부부를 관찰하는 예능프로그램은 여러 편이지만, 개그맨 부부는 ‘웃픈’ 일상을 가감 없이 꺼내는 특유의 매력으로 시청자를 확실하게 사로잡는다.

예능 동반 출연은 아니지만 SNS를 통해 각별한 금슬을 자랑하는 개그맨 커플들은 더 있다. 2011년 결혼한 김원효·심진화 부부, 진행하는 라디오를 통해 배우자를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과시하는 윤형빈·정경미 커플은 각자 맡은 일에 열정적인 동시에 가정에도 충실한 모습으로 팬들의 신뢰를 얻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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