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선심 목에 공 맞혀 실격패 “고의 아니었다” 사과

입력 2020-09-07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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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US오픈에서 선심의 목에 공을 맞히는 실수로 실격패를 당했다. 그는 SNS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조코비치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4회전(16강)에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7위·스페인)과 경기 도중 1세트에 실격패를 당했다.

이날 조코비치는 1세트 게임 스코어 5-4로 앞서다 5-6으로 역전을 허용하며 세트를 내줄 위기에 놓이자 베이스라인 뒤로 공을 쳐 보냈다. 그런데 이 공이 선심의 목에 정통으로 맞으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심판은 조코비치의 실격패를 선언했다. 조코비치는 심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항의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미국테니스협회(USTA)는 “코트에서 고의적으로나 무모하게 공을 쳐 낸 조코비치에게 규정에 따라 실격패를 선언했다. 실격패했기 때문에 그는 세계랭킹 포인트와 상금도 획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후 조코비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선심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다가갔다. 그녀가 괜찮다고 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일을 당하게 해 매우 죄송하다. 결코 고의는 아니지었만, 매우 잘못된 행동이었다. US오픈 주최측에도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어 조코비치는 “이번 일을 선수이자 한 명의 인간으로서 발전하는 계기로 삼겠다. 팀과 가족과 팬들에게 감사하고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코비치는 이 실격패로 29연승과 올해 26전 전승 행진을 멈추게 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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