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1무4패’ 대구FC, 파이널 A그룹 진입 경고등 켜졌다

입력 2020-09-07 15: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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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FC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서 7승5무7패, 승점 26으로 5위에 올라있다. 파이널 라운드 그룹A(1~6위) 진입이 유력해 보였지만, 최근 5경기에서 1무4패로 부진해 두껍게 형성된 6위권(승점 21·4개 팀)의 추격을 받고 있다. 파이널 라운드 전까지 팀당 3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5점 차이다.

적지 않은 격차지만, 대구 입장에선 안심할 수 없다. 잔여 일정이 만만치 않다. 20라운드에는 선두 울산 현대를 만난다. 21라운드와 22라운드에는 6위권의 성남FC와 FC서울을 잇달아 상대한다. 최근 이 두 팀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 대구의 그룹A 진입에 경고등이 켜졌다고 할 만하다.

대구의 경기력이 크게 떨어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공격을 책임지는 선수들의 몸 상태가 썩 좋지 않은 게 고민이다. 5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선 에드가가 출전하지 못했다. 에드가는 올 시즌 내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7월에는 아예 쉬었고, 8월 4경기를 소화하면서 회복한 듯했지만 거듭된 출전 탓인지 아킬레스건 부위의 통증이 재발해 포항전에는 나서지 못했다.

최근 2경기 연속 2골을 넣으며 분전하고 있는 세징야도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니다. 올 시즌 사타구니 부상으로 몇 차례 경기를 건너뛴 적이 있다. 사타구니 부상은 충분히히 쉬면서 회복해야 하는데, 그럴 순 없는 노릇이다. 최대한 훈련을 조절하면서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는 방향으로 최근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대구는 베스트 전력은 괜찮은 편이지만 가용인원이 풍족하지 않아 부상 이탈자가 나오면 어려움이 가중된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했지만, 확실하게 경쟁력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다. 특히 에드가, 세징야 등 팀 공격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외국인선수들을 대체할 자원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그룹A 진입을 노리는 대구가 중대기로에서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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