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 비버, ‘사이영상-MVP 독식?’… 압도적인 지배력

입력 2020-09-08 0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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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인 비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을 확정지어가고 있는 쉐인 비버(25,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최우수선수(MVP)까지 독식하게 될까?

비버는 8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9경기에서 57 2/3이닝을 던지며, 7승 무패와 평균자책점 1.25를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4개와 94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은 이미 확정됐다고 봐도 좋다. 앞으로 2 1/3이닝을 더 던져 최종 규정 이닝을 채울 경우, 휴식을 취해도 된다.

댈러스 카이클과 딜런 번디, 류현진 등이 뒤를 쫓고 있으나 비버와의 격차는 매우 크다. 또 이제 2020시즌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이제 관심거리는 비버의 사이영상 수상이 아닌 MVP 수상. 팀 성적은 좋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7일까지 25승 15패 승률 0.625로 반 경기차 지구 2위에 올라있다.

현재 타자 중 아메리칸리그 MVP 1순위는 마이크 트라웃(29)으로 꼽히고 있다. 트라웃은 7일까지 15홈런과 OPS 1.071 등을 기록했다.

한때 타율과 출루율이 예년에 비해 떨어졌으나 최근 5경기에서 8안타를 몰아치며 3할 타율과 4할 출루율을 목전에 두고 있다.

단 트라웃의 발목을 잡는 것은 역시 LA 에인절스의 팀 성적. LA 에인절스는 17승 25패 승률 0.405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팀의 선수 중에서는 호세 어브레유(33)가 있다. 어브레유는 41경기에서 타율 0.315와 13홈런, OPS 0.908 등을 기록 중이다.

LA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이어 어브레유가 현재 성적을 끝까지 유지할 경우, 비버의 사이영상-MVP 독식 가능성은 커진다.

그만큼 비버의 이번 시즌 활약은 60경기 초미니 시즌인 점이 아쉬울 만큼 대단하다. 심지어 비버에게는 다승 운까지 따라주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의 사이영상-MVP 독식은 총 11번 나왔다. 마지막은 2014년 클레이튼 커쇼. 아메리칸리그의 마지막은 2011년 저스틴 벌랜더다.

특히 메이저리그 역사상 투수 최고의 해로 불리는 1968년에는 밥 깁슨과 데니 맥클레인이 양 리그 동반 사이영상-MVP 독식을 이뤘다.

이미 사실상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확정지어 가고 있는 비버가 MVP까지 차지하게 될지 주목된다. 남은 경기에서 현재 페이스만 유지하면 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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