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토마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토마스가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주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9일(한국시간) “토마스가 욘 람(스페인)을 따돌리고 수상자가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토마스가 이 상을 받은 것은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프로골프협회 올해의 선수상은 선수들의 투표로 정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올해의 선수와 달리 한 시즌 동안 승수와 평균타수, 상금 등을 객관적 점수로 환산해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선수에게 준다. 최근 끝난 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른 세계랭킹 1위 존슨이 아니라 토마스가 수상자가 된 것도 그래서다.
2019~2020 시즌 18개 대회에서 톱10에 10차례 올랐고, 정규 시즌까지 페덱스컵 포인트 1위를 달렸던 토마스는 3승을 거두며 30점을 땄고, 정규 시즌 상금 1위(734만4040달러·87억4000만 원)로 20점, 평균 타수 3위(69.128타)로 16점을 더해 총 66점을 획득했다. 2위 람은 투어 2승으로 20점, 상금과 평균 타수 2위로 총 36점을 보태 56점을 얻었다.
반면 존슨은 토마스와 같은 3승을 따냈지만 투어 챔피언십 우승이 인정되지 않아 2승을 올린 것으로 계산됐다. 미국프로골프협회는 투어 챔피언십의 경우 보너스 타수를 제외하고 순수 타수를 적용한 순위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실제 15언더파 최소타를 친 잰더 쇼플리(미국)가 우승한 것으로 인정받았다. 존슨은 페덱스컵 챔피언에 오르면서 무려 1500만 달러(178억 원)의 보너스를 손에 넣었지만 이 역시 상금에 반영되지 않았다. 결국 존슨은 우승 점수 20점에 상금 3위 16점, 평균타수 8위 6점 등을 총 42점을 받는 데 그쳐 올해의 선수 순위에서 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존슨은 시즌 막판 워낙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덕분에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수상은 확실한 분위기다. 미국프로골프협회와 PGA 투어 올해의 선수 수상자는 1992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똑같았으나 지난해 엇갈렸다. 메이저 2승을 거둔 브룩스 켑카(미국)가 미국프로골프협회 올해의 선수가 됐고, 페덱스컵 최종 우승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PGA 투어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