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할리우드] 케빈 스페이시, 과거 성추행 전력으로 또 고소 당해

입력 2020-09-10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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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Me Too·나도 당했다)’논란이 있었던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과거 성추문 전력으로 또 고소를 당했다.

영화 ‘스타트렉 : 디스커버리’에 출연했던 배우 앤서니 랩은 과거 케빈 스페이시의 성추행으로 큰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고 뉴욕 대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9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앤서니 랩은 2017년 언론인터뷰를 통해 케빈 스페이시의 성추행 의혹을 처음 폭로했고 지난해 개정된 아동 성폭력 피해자 보호법에 따라 이번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앤서니 랩의 변호인은 전했다.

구법은 아동 성폭행 피해자가 23살이 되기 전에 가해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야 했지만, 개정된 법은 피해자의 나이 제한 요건을 55세로 연장했다.

앤서니 랩은 1986년 당시 14살이었던 자신을 케빈 스페이시가 맨해튼 아파트에 초대해 성추행했다고 말했다. 소장에 따르면, 케빈 스페이시는 앤서니 랩을 침대 위로 끌어올려 강제로 눕혔고 이후 앤서니 랩은 가까스로 아파트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2017년 앤서니 랩 인터뷰가 나온 뒤 케빈 스페이시는 “기억나지는 않지만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이 사건을 통해 내 삶의 다른 문제들에 대해서도 밝힐 용기를 얻었다”며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다.

앤서니 랩 변호인에 따르면 이번 손배소에는 1983년 14살 때 케빈 스페이시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남성 1명도 동참했다. 이 남성은 당시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배우전문 학교에 다녔고, 이곳에서 학생을 지도하던 케빈 스페이시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케빈 스페이시는 미투 파문 이후 수차례 고소·고발을 당했지만, 아직 법적 처벌을 받은 적이 없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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