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우승’ 오사카 나오미, 아시아 최초 메이저대회 3승

입력 2020-09-13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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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나오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오사카 나오미(일본·세계랭킹 9위)가 3번째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오사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의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0 US오픈(총상금 5340만2000달러) 여자단식 결승에서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27위)를 세트스코어 2-1(1-6 6-3 6-3)로 꺾었다.

2018년 US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던 오사카는 2년 만에 다시 왕좌에 복귀했다. 2019년 호주오픈 정상에도 올랐던 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개인통산 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기록했다.

오사카는 아자렌카에게 첫 세트를 1-6으로 압도당하는 등 초반에는 크게 흔들렸다. 라켓을 바닥에 내팽개치는 등 심리적으로 크게 동요하는 모습까지 노출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 서브 효율이 높아지면서 추격에 성공했고, 3세트까지 그 여세를 몰아 역전 우승을 일궜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오사카가 거머쥔 상금은 300만 달러(약 35억6000만 원)다. 이와 함께 아시아국가 선수로는 최초(남녀 포함)로 메이저대회 단식 3회 우승의 금자탑까지 쌓았다. 오사카 이전에는 2011년 프랑스오픈과 2014년 호주오픈 여자단식 우승을 차지한 리나(은퇴·중국)가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 선수다.

오사카는 경기 후 “우승까지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단지 경쟁을 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곧바로 “어쨌든 트로피를 들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현역 여자선수들 중 메이저대회 단식을 3회 이상 제패한 선수는 세레나 윌리엄스(23회), 비너스 윌리엄스(7회·이상 미국), 킴 클레이스터르스(4회·벨기에), 안젤리크 케르버(3회·독일), 그리고 이번에 오사카까지 5명이 전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오사카의 세계랭킹은 4위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자프로테니스에서 차세대 ‘퀸’으로 도약할 것이란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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