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집사부일체’ 사과, 사실 확인 제대로 안했다가 ‘거짓 들통’

입력 2020-09-15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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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집사부일체’ 사과, 사실 확인 제대로 안했다가 ‘거짓 들통’

‘집사부일체’ 제작진이 사실 확인 부주의에 대해 사과했다.

지난 6일 방송된 ‘집사부일체’ 136회는 ‘착한 기업’ CEO와의 특급 만남 편으로 꾸려진 가운데 ‘창업 대장 사부’라는 타이틀로 박인철 파워풀엑스 대표를 초대했다. 해당 방송에서 박 대표는 “판도라TV를 공동 창업하였고 15초 동영상 광고 아이디어를 최초로 냈으며, 구글로부터 1600억에 인수 제안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판도라TV 김경익 대표는 박 대표의 발언에 대해 “모두 거짓”이라며 “이 거짓 발언이 주주와 재직 직원의 업무, 명예, 신용 등에 중대한 피해를 끼칠 수 있으므로 해당 내용을 바로 잡고자 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박인철 대표는 판도라TV 설립과 동영상 서비스 시작 이후인 2006년 상무로 입사해 1년 8개월 정도 근무했던 직원이라며 “공동창업자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구글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은 사실 역시 없다는 게 판도라TV 측 입장. 김경익 대표는 “1600억 인수 금액은 터무니없다”며 “거짓”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경익 대표는 “본 방송 내용을 인지한 후 사실관계가 다른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SBS에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필요할 경우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 조정 신청을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박인철 대표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대응도 시사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앞으로도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당사, 당사의 구성원과 주주들의 정당한 권리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에 대해서는 신속히 대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집사부일체’ 제작진은 문제의 방송의 VOD에 “출연자의 일부 발언에 대해 자체적으로 더욱 세밀히 확인하지 못한 채 방송에 내게 된 점에 대해 판도라TV 관계자분들과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더 이상의 오해를 막기 위해 해당 부분은 VOD서비스에서 편집했다”고 사과의 글을 남겼다. 이들은 “이번 일로 불편함을 느끼신 관계자분들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 드린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프로그램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집사부일체’ 사과 글 전문
안녕하세요, <집사부일체> 제작진입니다.

해당 편 내용 중, 출연자의 일부 발언에 대해 자체적으로 더욱 세밀히 확인하지 못한 채 방송에 내게 된 점에 대해 판도라TV 관계자분들과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더 이상의 오해를 막기 위해 해당 부분은 VOD서비스에서 편집했습니다.

이번 일로 불편함을 느끼신 관계자분들과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프로그램 제작에 더욱 신중을 기하겠습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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