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브리핑] “배정대 1번 실험” 이강철 감독의 미래까지 본 결정

입력 2020-09-16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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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배정대. 스포츠동아DB

“(배)정대를 1번타자 한번 시켜보려고 한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6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외야수 배정대의 1번타자 기용 의지를 밝혔다. 배정대는 올 시즌 본격적으로 알을 깨트리고 나온 KT의 히트상품이다. 15일까지 팀이 치른 106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302, 11홈런, 48타점, 17도루의 성적을 거두며 타선에 큰 힘을 보탰다. 최대 강점인 수비력에 정확한 타격과 빠른 발, 장타력까지 뽐내며 KT의 순위경쟁에 앞장서고 있다.

배정태는 올 시즌 4번을 제외한 모든 타순을 소화했다. 6번으로 가장 많이 들어섰고(176타석), 1번(83타석)과 2번(82타석), 9번(54타석), 7번(28타석), 5번(13타석)까지 상황에 따라 여러 타순을 오간 터라 1번타자가 생소하진 않다.

이 감독은 “정대가 잘 커서 1번으로 자리 잡으면 참 좋을 것 같다. 자리를 계속 줄까 싶다”며 “건강하게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는 만큼 1번타자를 한번 시켜보려고 한다. 타선에 계속 들어가다 보면 박건우(두산 베어스)처럼 자리 잡는 모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뛰어난 수비로 주목 받았지만, 꾸준히 경기를 치르며 타격 잠재력까지 폭발한 덕분에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이 감독은 “1번타자로 나갔을 때 공도 많이 보고, 기습번트도 하는 등 타순에 맞추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어떤 타순에 들어서든 주어진 역할에 충실한 모습이 이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다. 그는 “잘되면 정대가 내년에도 1번타자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겠나”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수원|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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