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고 나가는 힘+세트피스 한방’ 수원FC, 서울 이랜드와 차이를 가르다

입력 2020-09-27 14: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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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김도균 감독. 스포츠동아DB

K리그2(2부) 수원FC의 질주가 눈부신 요즘이다. 제주 유나이티드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고 ‘하나원큐 K리그2 2020’에서 뜨거운 선두경쟁을 펼치고 있다.

수원FC는 2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1라운드 홈경기에서 서울 이랜드FC를 1-0으로 꺾었다. 후반 2분 말로니의 프리킥을 받은 라스의 헤딩 결승골로 3연승과 함께 13승3무5패, 승점 42를 쌓아 ‘다이렉트 승격’의 꿈을 이어갔다.

온전한 전력이 아닌 상황에서 챙긴 승리라 더 값지다. 전방과 후방을 책임진 지킴이들이 빠진 수원FC다. 발 빠른 다닐로에 이어 안병준이 19라운드 부천FC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쳤고, 베테랑 수문장 유현은 무릎 인대 부상으로 시즌 내 복귀가 어렵다.

그럼에도 수원FC는 이겨야 할 타이밍을 잘 안다. 한 번의 미끄러짐이 곧 낭떠러지가 되는 시즌 막바지, 선두싸움을 이어가려면 승리가 절실했다.

유현의 자리를 메운 골키퍼 박배종이 3연승 무실점의 선방을 이어가자 전방도 힘을 냈다. 여름이적시장에서 K리그1(1부) 전북 현대를 떠나 수원FC에 입단한 라스는 20라운드 충남 아산FC전 멀티 골에 이어 서울 이랜드전에서도 결승골을 터트렸다. ‘안병준 없어도’ 이긴다는 자신감도 큰 소득이다. 김도균 감독은 “다닐로와 안병준이 빠진 공격작업을 걱정했는데 며칠 준비한 세트피스로 최선의 결과를 냈다”며 만족해했다.

반대로 서울 이랜드는 좀처럼 치고 오르지 못하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전남 드래곤즈 등 껄끄러운 상대를 잡고도 FC안양, 아산 등 하위팀에 승점을 나눠줘 순위를 승격 플레이오프(PO) 범위로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날도 잘 싸웠지만 결정력 부족에 땅을 쳤다. 정정용 감독은 “팽팽한 승부를 가르는 건 세트피스”라고 강조했음에도 오히려 실점해 더욱 뼈아팠다.

수원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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