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진흙·바위도 거뜬하게…강력한 정통 오프로더

입력 2020-10-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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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는 900mm 도강 능력을 더한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2와 오프로드 주행시 전방 시야를 확보해주는 클리어사이트 뷰, 최대 145mm까지 지상고를 높일 수 있는 에어서스펜션 등을 갖춘 극강의 오프로드 차량이다. 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유명산 오프로드 시승해 보니

3500kg 견인·900mm 도강 가능
경사로 브레이크 제어장치 탁월
일반도로에선 편안한 주행 감성
패밀리 SUV 활용해도 손색 없어
루프탑 텐트 등 캠핑용으로도 OK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랜드로버의 신형 ‘올 뉴 디펜더’ 시승행사를 해발 864m의 유명산 정상에 오르는 오프로드 코스에서 진행했다. 4륜구동 SUV라고해도 모두 다 도전할 수 있는 만만한 코스가 아니어서 그 차체만으로도 경쟁 브랜드를 압도하는 강력한 오프로드 능력을 과시한 셈이다.

“지시만 잘 따르면 쉽게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당일 행사 진행을 맡은 프로 드라이버 출신 인스트럭터의 자신감 뒤에는 빈틈없는 올 뉴 디펜더의 오프로드 기술이 숨겨져 있었다.

아이코닉 디자인+압도적인 오프로드 기술
올 뉴 디펜더는 지금 당장 계약해도 올해 안에는 차를 받아볼 수 없는 ‘완판템’(올해 초도 물량 600대)이다. 오프로드 차량에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도 돌아보게 만드는 아이코닉한 실내외 디자인, 2억 원을 웃도는 랜드로버 최상위 모델인 레인지로버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 능력, 8580만 원부터 시작하는 매력적인 가격이 올 뉴 디펜더를 하반기 수입 SUV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차로 만들었다.

오프로드에서는 과연 어느 정도로 강력할까. 수많은 SUV와 오프로드 코스를 경험해봤지만 유명산을 오르는 오프로드 코스는 결코 만만치 않다.

머딩(진흙으로 된 오프로드)과 락크롤링(바위 코스)이 혼재되어 있고, 지상고가 낮은 SUV는 즉각 하체 손상을 입을만한 험로와 30∼40도를 넘나드는 경사로 코스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내부 인테리어. 사진제공|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하지만 올 뉴 디펜더는 이 모든 장애물 코스를 너무도 쉽게 주파했다. 900mm 도강 능력까지 더해진 전자동 지형 반응 시스템2(스노우, 머드, 샌드, 암석, 도강, 컴포트, 에코 모드 사용 가능)와 험로 주행시 전방과 차량 하부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방 모니터를 통해 비춰주는 클리어 사이트 그라운드 뷰 시스템은 어떤 험난한 코스도 두려움 없이 주행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발아래를 훤히 내려다보며 오프로드 코스를 주행할 수 있어 초보 오프로더들에게는 더 없이 유용한 기능이다.

기본 지상고는 291mm인데 에어 서스펜션을 통해 지상고 최대 145mm까지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한쪽 바퀴가 완전히 공중에 떠 차체가 뒤틀리는 상황에서도 바위나 장애물 등에 차량의 바닥이 닿지 않고 손쉽게 주파하는 것이 가능하다.

내리막길 주행 제어 장치를 통해 경사도가 심한 내리막길을 주행할 때도 일정한 속도로 안전하게 하산하는 것이 가능했고, 경사로 브레이크 제어장치는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로부터 발을 떼도 갑자기 급가속이 되지 않도록 제어해주었다. 이처럼 차를 완전히 믿고 주행하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에 오프로드 주행 후의 피로도는 일반 SUV로 험로를 주행했을 때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느낌이다.

오프로드를 벗어나 일반 도로에 접어들면 깜짝 놀랄 만큼 편안한 주행 감성을 경험할 수 있다. 도로 상황에 따라 서스펜션의 댐핑 압력을 조절하고, 롤링을 최소화해주는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시스템 덕분이다. 이 정도 승차감이라면 가족을 위한 패밀리 SUV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다.

캠핑용 차량으로서의 활용성도 뛰어나다. 최대 3500kg을 견인할 수 있어 다양한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장착해 운행할 수 있고, 루프 적재 하중이 300kg이나 되기 때문에 루프탑 텐트의 설치도 용이하다. 2열 시트는 풀 플랫(뒷좌석을 완전히 평평하게 펴는 것)이 가능하며, 적재 용량은 최대 2380L로 넉넉하다. 단점으로 지적되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개선됐다. 피비 프로 인포테인먼트가 새롭게 적용되어 터치감과 반응속도가 확연하게 개선됐고,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순정 T맵 내비게이션이 적용되어 길찾기도 한결 편안해졌다.


양평|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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