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점 포함 트리플더블’ 버틀러 지배력에 르브론도 백기… 마이애미 시리즈 첫승

입력 2020-10-05 1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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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버틀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애미 히트가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에이스 지미 버틀러의 맹활약에 힘입어 미국프로농구(NBA) 파이널 첫 승을 올렸다.

마이애미의 버틀러는 5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어드벤트헬스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9~2020 NBA 파이널 3차전에서 LA 레이커스를 맞아 40점·11리바운드·13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팀에 115-104의 승리를 안겼다. 버틀러를 앞세운 마이애미는 2연패 끝에 시리즈 첫 승을 장식했다.

이번 경기는 에이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한 판이었다. 1, 2차전을 내리 패한 마이애미는 3차전도 전망이 밝지 않았다. 골밑에서 힘을 실어주던 센터 뱀 아데바요와 플레이메이커인 가드 고란 드라기치가 부상으로 인해 출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주전 2명이 빠진 위기 상황에서 버틀러가 엄청난 지배력을 발휘했다. 48분 중 무려 45분간 코트를 누빈 버틀러는 레이커스의 집중 견제 속에 40점을 몰아넣으면서도 아데바요 대신 리바운드를 잡고 드라기치를 대신해 어시스트까지 해냈다. 체력 부담이 적지 않은 가운데에서 경기 막바지까지 집중력도 잃지 않았다. 레이커스의 추격을 받던 경기 종료 1분 47초전 돌파를 통해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켰으며 107-100으로 앞선 경기 종료 1분13초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레이업 슛 득점을 올렸다. 끝까지 역전을 노린 레이커스의 르브론 제임스(25점·10리바운드·8어시스트)와 앤서니 데이비스(15점·5리바운드)도 버틀러의 활약에 백기를 들었다.

이날 활약으로 버틀러는 제리 웨스트(1969년), 르브론 제임스(2015년)에 이어 NBA 파이널 역사상 40점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세 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경기 후 버틀러는 “오로지 승리만 생각했다. 리바운드를 잡는 데에 집중했고 팀이 승리해 기쁘다. 우리 팀은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다”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마이애미와 레이커스의 파이널 4차전은 7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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