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신인’ 멜 리드, 4년 만에 LPGA 투어 첫 승

입력 2020-10-05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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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리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멜 리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유럽을 평정했던 멜 리드(33·잉글랜드)가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4년 만에 첫 우승 기쁨을 누렸다.

5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호텔 앤 골프클럽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숍라이트 LPGA 클래식(총상금 130만 달러·15억20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쳐 나흘간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3라운드까지 2타차 단독 선두를 달리다 역전패했던 아쉬움을 2주 만에 말끔히 털어내며 우승상금 19만5000달러(2억2000만 원)를 손에 넣었다.

마지막 18번(파5)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키며 2타 차 우승을 완성한 리드는 “2주 전 역전패를 당한 뒤 만회하고 싶었다”며 “내 스스로를 잘 컨트롤한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6승을 올린 뒤 30세이던 2017년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LPGA 무대에 뛰어들었던 그는 당초 기대와 달리 그동안 큰 빛을 보지 못했다. 단 한번의 우승도 하지 못했고, 지난해까지 3시즌 동안 세 번 모두 상금랭킹 60위 안에 들지 못했다.
2018년 말에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는 ‘커밍아웃’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타차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신인 제니퍼 컵초(미국)가 17언더파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교포 제니퍼 송(미국)이 16언더파로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세영이 8언더파 공동 1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박성현과 이미향은 나란히 6언더파 공동 27위에 랭크됐다. 우리 선수가 톱10에 한 명도 들지 못한 것은 지난 8월 마라톤 클래식 이후 처음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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