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왼쪽), 해리 케인.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과 케인은 5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2골을 합작하며 팀의 6-1 완승을 진두지휘했다. 1-1로 맞선 전반 7분 손흥민의 역전골을 케인이 어시스트했고, 2-1로 앞선 전반 30분에는 역할을 바꿨다. 5-2 대승으로 마친 지난달 20일 사우샘프턴 원정경기에서도 케인의 4차례 도움을 받아 손흥민이 4골을 몰아친 바 있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을 마친 뒤 “그간 케인이 많은 어시스트를 해줬는데 난 그렇게 하지 못해 부담이 있었다. 케인의 골을 도와 정말 기뻤다”고 밝혔다.
현지 미디어는 찰떡궁합을 과시하는 토트넘의 공격 콤비를 주목한다. 2015~2016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둘은 EPL에서 26골을 합작했다. 이는 EPL 역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웨인 루니의 25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르난도 토레스-스티븐 제라드의 24골(리버풀), 세르히오 아게로-라힘 스털링의 20골(맨체스터시티), 모하메드 살라-사디오 마네의 20골(리버풀), 드와이트 요크-앤디 콜의 14골(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뛰어넘는다.
다만 이 부문 최고 기록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록바의 45골(첼시), 티에리 앙리-로베르 피레의 40골(아스널)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수치다.
그럼에도 손흥민-케인이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만으로도 파괴력은 대단하다. 스포트바이블에 따르면 5000분 이상 그라운드를 누볐을 때 둘은 총 102골(손흥민 35골·케인 67골)을 터트린 것으로 집계됐다. 90분당 평균 1.29골이다. 토레스-제라드(81골), 살라-마네(89골), 아게로-스털링(100골)보다 많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