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양현종은 7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해 6.1이닝 동안 94구를 던지며 8안타 1볼넷 4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1로 앞선 7회 1사 1·2루서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이준영이 2사 만루서 한화 이용규에게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고 동점을 허용해 승리가 날아갔다.
양현종은 16승을 기록한 2014시즌부터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에 도전하고 있다. 8월 28일 광주 SK 와이번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9승째를 거두며 순조롭게 10승에 도달할 듯했지만, 이후 7경기째 승리를 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날 한화전을 포함해 최근 7경기 중 4차례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고도 빈약한 타선 지원과 불펜의 방화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양현종은 5회까지 4안타만 허용하며 한 차례도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6회 선두타자 오선진과 박정현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상황이 꼬이기 시작했다. 이 위기를 1점만 주고 막았지만, 7회 1사 후 송광민과 김민하에게 연속안타를 내주자 교체를 피할 수 없었다.
양현종이 도전 중인 7시즌 연속 10승은 KBO리그 역대 4명만이 달성한 기록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통산 145승을 기록 중인 양현종은 선동열 전 KIA 감독의 타이거즈 투수 다승 2위 기록(146승)에도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타이거즈 구단 최다승은 150승으로,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통산 152승 중 150승을 해태(KIA의 전신)에서 따냈다.
한편 KIA는 3-4로 뒤진 8회 터진 김선빈의 솔로홈런(시즌 1호)과 최형우의 2점홈런(시즌 21호)에 힘입어 6-4로 이겼다. 최형우는 1회에도 2점포를 터트렸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