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팀 훈련 모습. 스포츠동아DB
한국축구의 오늘과 내일을 책임지는 형님과 아우의 대결이라 많은 관심이 쏠린다. 그래도 최우선은 안전이다. 소집 첫날부터 시차를 달리해 입소한 태극전사들은 체온 측정으로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 두 대표팀 선수단과 스태프가 머무는 시설 전체는 매일 수차례 소독이 이뤄지며 냉탕 찜질을 위한 임시시설도 별도로 마련됐다.
훈련장에서 음료 섭취도 각자 등번호가 적힌 개인 물병으로 구분한다. 시간대를 달리하는 식사 때도 예전과 달리 식탁 중앙에 두고 공유하는 전골, 찌개, 바비큐 등 특식 메뉴를 없애고 각자 식판에 덜어 취식하도록 했다. 식사 및 훈련, 미팅시간 조정은 기본이다.
선수들이 대부분 시간을 보내는 숙소는 A대표팀의 경우 2·3층의 1인1실이고, U-23 대표팀은 4층의 2인1실인데, 통상 A대표팀이 소집되면 타 연령대 대표팀이 NFC에 머물 수 없었으나 이번 소집에선 효율적 방역을 위해 함께 생활하도록 했다.
동선이 겹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훈련장도 구분했다. A대표팀은 천연잔디가 깔린 청룡구장, U-23 대표팀은 최근 조성된 하이브리드(천연+인조잔디) 그라운드 백호구장에서 훈련다. 대표팀 스태프는 “단기간에 적지 않은 인원이 한 곳에 모인 만큼 방역에 많은 신경을 썼다. 각자 소속팀과 마찬가지로 거리두기와 위생관리는 필수”라고 설명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