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던 날’ 김혜수 “이정은과의 만남도 운명적, 매순간 경이로워”

입력 2020-10-08 1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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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가 이정은과의 만남을 운명이라고 말했다.

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내가 죽던날’제작보고회에는 박지완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수, 이정은, 노정의가 참석했다.

영화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고생들의 일상을 세밀하게 포착한 단편영화 ‘여고생이다’(2008)로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박지완 감독의 첫 장편영화 데뷔작 ‘내가 죽던 날’은 탐문수사 형식으로 사건 이면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흥미로운 전개와 그 안에 담아낸 섬세한 감성으로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함께 깊은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극 중에서 김혜수는 하루 아침에 자신이 믿었던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는 순간, 한 소녀의 의문의 자살사건을 맡으며 그녀의 흔적을 추적하게 된 형사 ‘현수’ 역을 맡아 형사의 집요함과 함께 평범한 일상이 무너진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이정은은 사고로 목소리를 잃은 섬마을 주민이자 소녀의 마지막 행적을 목격한 ‘순천댁’으로 분해 표정과 작은 몸짓 만으로 모든 감정을 전달한다. 신예 노정의는 섬의 절벽 끝에서 사라진 소녀 ‘세진’ 역을 맡아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선보인다.

이날 김혜수는 “이 작품을 만난 것도 운명이었지만 이정은을 만난 것도 운명 같았다. 이정은을 만난 것도 운명 같았다. 좋은 배우와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배우에겐 축복이다. 매순간이 경이로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정은은 김혜수에 대해 “나중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거의 모든 장면이 압도적이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됐다”라고 말했다.

노정의 역시 선배 김혜수와 이정은에 대한 감사함을 전달하기도 했다. 노정의는 “질문을 하기 전에 내가 어려운 게 뭔지 미리 파악하시고 먼저 다가와주셔서 알려주셨다. 특히 김혜수 선배는 자신의 장면이 아님에도 먼저 와주셔서 모니터를 해주셨다. 그리고 이정은 선배는 매번 나와 함께 울어주셨다. 그래서 이정은 선배만 봐도 눈물이 나는 경우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혜수는 “이정은은 누구에게나 다 그런다. 영화 속에서 무언의 목격자이자 위로의 첫 사슬이 되는 분이다”라며 “실제 현장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아 배우로서 큰 위로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영화 ‘내가 죽던날’은 11월 개봉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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