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수목드라마 ‘사생활’(극본 유성열, 연출 남건)에 8일 고경표가 첫 등장한다. 서현에게 신박(?)한 작업 멘트로 접근, 방영 전부터 대형 화제를 뿌린 ‘신도시 신혼부부’의 시작을 알릴 예정. 하지만 “꾼들의 전쟁 속에서 고경표의 등장은 또 다른 미스터리의 핵이 될 것”이라는 제작진의 예고가 묘한 여운을 남기며, 설레는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7일 첫 방송된 ‘사생활’은 한시도 눈 뗄 수 없이 휘몰아치는 전개에 시청자들의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 숨막히는 사기 대결은 물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반전까지 선사했다. 특히 지난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던 미스터리한 대기업 팀장 이정환(고경표)이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 대부분의 지분을 차지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가 더욱 증폭된 상황이다.
본 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 컷은 정환과 주은의 첫 만남을 담고 있다. 해사한 미소로 주은을 바라보는 정환의 “5분 안에 반드시 웃겨드리겠다”는 잘생긴 얼굴에 그렇지 못한 작업 멘트는 이미 밝혀진 바. 그와는 달리 자신에게 접근한 정환을 경계하는 주은의 눈빛에선 ‘갑분싸’의 기류가 흐른다. 그런데 이런 기류에서는 예측하지 못한 로맨스 쾌속 전개가 위 영상에 가득 담겼다. 자꾸만 마주치는 정환에게 결국 마음을 연 것인지, 주은은 그의 손을 꼭 잡고, 우산 안으로 살며시 들어온 정환을 행복한 미소로 맞이했다.
이에 지난 7일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남건 감독이 언급한 “배우 고경표와 서현이 현장에서 너무나도 활발하게 토론하고 고민해 포인트를 잘 잡아냈다. 내가 판만 깔면 알아서 나오는, 끼어들지 않아도 이미 훌륭한 두 배우의 케미”를 원 없이 즐길 수 있을 예정. 하지만 이 로맨스 역시 완전하게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첫 방송부터 꾼들의 전쟁에 뛰어든 주은은 정복기(김효진)에게 완벽하게 뒷통수를 맞았고, 옥살이까지 한 것으로 예측되는 바. 거짓과 사기로 물든 주은의 일상으로 접근한 정환의 의도 역시 의심해 볼만하다.
제작진은 “오늘(8일) 밤, 정환과 주은의 첫 만남이 공개된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설렘 가득했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다”라고 살짝 귀띔하며, “신박한 작업 멘트로 다가가는 정환과 꾼들의 전쟁에서 사는 게 익숙하여 사람에게 마음 여는 것이 서툰 주은이 서로 어떻게 스며들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이어 “이들의 만남이 어떻게 또다른 미스터리로 이어지는지, 2회 방송의 핵심 포인트도 놓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