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히 1996년 이후 24년 만에 펼쳐진 두 팀의 스페셜 매치 시리즈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질 2차전과 묶여 홈 & 어웨이 형식이 적용, 승리하는 팀은 자신들의 이름으로 1억 원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친 국민들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하게 된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2-1로 앞서다 후반 44분 동점골을 내줘 다 잡은 승리를 놓쳤지만 김 감독은 “오랜 만의 국가대표 경기였는데, 두 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환하게 웃었다. 스승과 동석한 전반 선제골을 터트린 U-23 대표팀 송민규는 “진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경기 총평은?
“오랜만의 경기치곤 양 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 조금이나마 팬들을 즐겁게 했다면 그 자체로도 만족할 수 있다.”
-데뷔전 데뷔 골이다.(송민규)
“진다는 생각은 안 했다. 좀더 완벽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송민규를 평가한다면?
“소집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본인도 부담이 컸을 텐데 2차전은 더 좋아질 것이다. 경기 스타일과 템포에 적응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호흡도 잘 맞고 더욱 잘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독이 무얼 주문했는지.(송민규)
“벤치에서 주문하는 세밀함을 좀더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2차전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새로운 선수들이 새로운 부분을 풀어줄 것이다. 남아있는 선수들도 기량을 갖고 있으므로 새로운 퍼포먼스를 기대하는 2차전이 될 것이다.”
-새로 출시된 대표팀 유니폼을 처음 입었는데.(송민규)
“처음 대표팀을 입었고, 영광스럽다. 선수들과는 유니폼 자체보다는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나 결과가 괜찮게 나왔다.”
-무엇이 부족한가?(송민규)
“여기서 욕심낸 부분은 감독님의 주문을 잘 이행하는 것을 목표했는데 나 때문에 주변의 동료들이 체력소모가 많았다. 골 자체보다 경기력이 아쉬웠다.”
-원두재, 이동경 등 핵심 멤버들을 적으로 만났는데.
“크게 개의치 않았다. 나머지 선수들이 있었고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고 봤다.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선수들이 잘 파악하고 있어서 전혀 문제없었다.”
-큰 흐름을 보면 동생들이 이길 수 있었는데.
“결과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좋은 경기가 첫 목표였다. 솔직히 50점도 주기 어렵다. 하고자 했던 우리의 패턴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하고자 하는 축구를 해야만 좋아질 수 있다. 오랜만에 모여서인지 계속 수정할 부분이 많다.”
고양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